하늘
언어학적인 용어가 있긴 하지만 언어적인 표현과 실제로 그것이 지칭하는 것과의 관계는 대부분 자의적입니다. 그 표현을 보고 그 내용을 알 수 있는 경우는 거의 없죠. 또 표현은 같아도 내용이 다른 경우와 그 반대의 경우도 있죠.
인간은 배우려는 본능이 있고 언어를 통해 그렇게 하죠. 그러나 통일된 하나의 완전한 언어를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언어가 갖는 특수성이 있어 정확한 앎을 얻으려면 이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이 글은 한국어로 표현되고 있는데 다른 언어와 공통점도 차이점도 있죠.
앎을 얻고 그것을 적용하면 삶과 행복의 질이 높아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학자적인 정신이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이죠.
‘하늘’이 무엇인가에 대한 앎도 그러합니다.
시초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 -창세 1:1
이 시초가 언제인지는 알 수 없으며 여기서 하늘과 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단 기록 당시의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어휘로 기록하는 것은 무의미하죠. 근래에 만들어진 용어가 사용되지 않은 것은 당연합니다. 어떤 특정한 것을 지칭하는 용법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또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물 사이에 공간이 생겨 물과 물 사이가 갈라져라.” 이렇게 하느님께서 공간을 만들기 시작하시어 공간 아래의 물과 공간 위의 물을 나누시자, 그대로 되었다. 하느님께서 그 공간을 ‘하늘’이라고 부르셨다.(6~8)
여기서 하늘이라고 하는 것은 새가 날고 구름이 떠다니는 대기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궁창, 창공, 푸른 하늘인 것이죠. 한글로 같은 단어가 사용되었지만 1절과는 다른 용법이죠. 다른 것을 지칭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하늘의 공간에 광명체들이 생겨 낮과 밤이 나뉘게 하여라. 그것들은 계절과 날과 해를 나타내는 표가 될 것이다. 그것들은 하늘의 공간에서 땅을 비추는 광명체가 될 것이다.(14,15)
그 당시 사람들은 검은 하늘과 푸른 하늘을 구분 짓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천체들이 있는 하늘은 또 다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영어에도 sky와 heaven은 뉘앙스가 상당히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창세기에만 이처럼 적어도 세 가지 용법으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늘은 여호와의 하늘이라도 땅은 그분이 사람의 아들들에게 주셨도다. -시편 115:16
영적인 존재들이 있는 것을 하늘이라고 표현하는 경우도 있으니 용법이 하나가 더 추가되죠. -사 63:15 영적 하늘, 천사들의 거처인 것이죠.
나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어떤 사람을 알고 있습니다. 그는 14년 전에 셋째 하늘로 이끌려 갔습니다 -고후 12:214
보십시오. 하늘들, 아니 하늘들의 하늘과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이 당신의 하느님 여호와께 속해 있습니다. -신 10:14; 느 9:6
이 경우도 또 다른 용법이라 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성서에는 매우 많은 경우 땅을 인간 사회를 나타내는 비유적인 용법으로 사용되며 하늘 역시 통치권을 의미하는 비유적인 용법으로도 사용됩니다.
베후 3:13에도 그런 용법으로 사용되었습니다. 흙덩이인 물질적인 땅이나 공간이 불에 타 소멸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노아의 홍수 때도 흙덩이가 멸망되어 없어진 것이 아니라 인간 사회가 그렇게 된 것과 마찬가지이죠. -베후 3:6
문자적인 땅은 영원할 것이 선언되어 있죠.(전도 1:4) 어차피 새 하늘과 새 땅이 언급되므로 세상과 통치권이 바뀐다는 면으로 새롭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간의 통치가 하느님의 통치로 그리고 악인들의 세상이 의로운 자들의 세상으로 바뀐다는 것을 의미하죠.
하늘에 대한 이와 같은 지식은 우리가 새로운 하늘 즉 새로운 통치권하에서 사는 것을 진지하게 추구하게 해 줍니다.
지금은 영적 하늘은 악한 영적 존재들이 이 땅으로 내 쫓긴 상태이어서 깨끗해져 있지만 땅은 더러움과 환난으로 가득 차 있죠. (계시 12:12)
주기도문의 다음의 구절의 전반부가 성취된 상태이죠.
아버지의 왕국이 오게 하십시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십시오.-마태 6:10
하늘에 왕국은 임해 있고 악한 영들은 쫓겨나 인간사회에서 마지막 발악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이 그들의 영향으로 악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하늘에서 있었던 그러한 일이 곧 땅에서도 이루어질 텐데 홍수 때와 같은 전 세계적인 인류의 멸망 이후 노아와 같은 의로운 자들만으로 새로운 땅이 구성될 것입니다.
‘하늘’에 대한 이와 같은 지식은 그 지식이 있는 사람의 삶을 다른 사람들과의 삶과 현저히 구별되게 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