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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법칙전달자 May 09. 2022

특성과 속성

특성과 속성   

  

인간의 신체가 가진 일반적인 특성이 있습니다. 손가락이 10개, 눈이 2개 등등. 그런데 눈이 하나나 두 개가 없어도 인간이라고 할 수 있고 그런 식의 인간은 얼마든지 상상할 수 있죠. 그렇지만 일반적인 특징이 결여된 상태이면 삶이 불편하겠죠.    

  

그런데 키가 없는 인간을 생각할 수 있을까요? 몸무게가 없는 인간도 상상할 수 없죠. 즉 키나 몸무게는 인간 신체의 속성인 것입니다. 그것 없는 인간은 생각할 수 없죠. 속성과 특성은 유의어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와 같이 차별적인 의미를 지닐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인간이 지녀야 영적 특성들이 있습니다. 겸손과 온유 같은 덕적인 특성들이죠. 그런 것이 없어도 살 수는 있지만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살기는 어렵습니다. 고집이 세다든지 사납다든지 하는 부정적인 특징은 특성을 정의하기에 따라 특성이 아니라 결함인 것이죠.      


그런데 이런 영적인 특성들은 신체적인 특성과 달리 태어날 때 지니는 것은 아니지요. 교육과 훈련을 통해 배양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좋은 덕목을 특성으로서 지니는 것과 옷처럼 그것을 소유하는 것과는 다른 것입니다. 집이건 자동차건 소유물은 자신이 유용하게 사용은 할 수 있지만 그것은 몸 밖의 이질적인 것이죠.      

어떤 사람이 따스함을 소유물처럼 가지고 있다면 예를 들어 처량하게 된 그의 친구가 와서 따뜻함을 나타내 달라고 요청했을 때 “그래? 나 따뜻함 집에 10,000개 있는데 한 천 개면 되겠어? 잠깐 기다려봐.” 이런 식이 될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키가 2m이면 그것은 그 사람의 특성입니다. 기쁠 때나 화날 때나 잠잘 때나 뛸 때나 변하지 않는 것이죠. 사랑이 그러한 그의 특성이라면 다른 사람이 자신을 대하는 태도와 상관없이 항상 사랑을 나타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 변하는 것이라면 그는 특성으로서 어떤 덕목을 지니고 있지 않는 것입니다. 그는 그 면에 한결같지 않은 사람이고 기분이 좋거나 이득이 되는 경우에만 그것을 활용하는 악세사리처럼 가지고 있는 것이죠. 즉 항상 부드럽지 않으면 그는 부드러운 사람이 아닌 것이죠. 부드러움은 그의 특성이 아닌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은 좋은 덕목을 특성처럼 지닐 필요가 있습니다.   

   

신(창조주)의 4속성을 사랑, 공의, 지혜, 능력이라고 하는데 물론 이를 특성이라고 해도 됩니다. 그런데 하느님에 대해서는 이 넷은 속성인 것입니다. 그것 없는 하느님을 생각할 수 없는 것이죠. 인간과의 차이점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간의 영적 성장이란 훌륭한 덕목들을 하나 하나 특성으로서 지니게 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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