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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법칙전달자 May 11. 2022

국민이라고 하는 것

국민이라고 하는 것     


people에 대한 번역은 인민이 더 적합한 것 같은데 어떤 이유가 있어 남한에서는 국민이라고 더 많이 번역하고 있죠. 동무라는 표현을 꺼리고 친구를 선호하는 것과 비슷해 보입니다.      


아무튼 정치인들이 가장 허다하게 이 표현을 사용하죠. 정확하게는 “자기당 혹은 자기당 정치인을 지지하거나 당 정책을 지지하는 사람들”이라고 해야하는데 심지어 실제 해당하는 사람은 극소수로 추정되는 경우에도 국민의 뜻이라고 운운하죠. 대부분 수식어를 사용하지 않으므로 그 단어를 오용하거나 남용하는 것이라 볼 수 있는데 이기적인 목적으로 주제넘게 혹은 허황되게 그렇게 하는 것이라 느껴지기도 합니다.      


어쨌든 그 표현을 사용하는 배경에는 “국민은 위대하다, 신성하다, 절대적이다” 등의 개념이 내포된 것으로 느껴집니다. 소위 민주국가의 초석이 되는 개념으로 여겨집니다. 극단적인 반대로는 국민은 개돼지라고 비하하는 경우도 있죠.  

    

민주라는 말은 국민이 주권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인데 다시 말하면 사람이 통치권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상대적으로 다수인 사람들에 의해 정책이나 제도, 통치자가 결정되는 것이죠. 그런 것들이 머릿수에 의해 결정이 되는 것이죠.     

 

그런데 다수라는 것은 결코 더 나은 선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다수를 따라 악을 행하지 말라는 성구가 있는 정도이죠. 머릿수로 결정한다는 것은 넌센스인 것이죠. 부조리인 것입니다. 그래도 다른 제도보다는 나아 보이니 차선의 최선책이라는 말이 있죠.   

   

인민, 민중, 대중이라고 하지 않고 국민이라고 할 때는 특별한 의미가 부여될 수 있는데 개인들이 그 소속을 그렇게 밝히는 특별한 집단이라는 의미가 있는 것이죠. 즉 국가주의를 지지하거나 신봉하는 사람들이라는 의미가 있죠. 어떤 의미에서 국가가 멸망된다고 할 때는 국가주의자들의 멸망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살고 싶은 사람은 국민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논리가 성립되죠. 조국이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죠. 물론 무정부주의자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국가주의 자체가 법칙을 범하는 거짓이라는 것입니다. 그것을 기반으로 하는 정당, 선거제도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는 거죠. 모든 정치적인 활동은 틀렸다는 것이죠.     

 

이 말을 들으면 무슨 불온한 사상이나 궤변처럼 느껴질 수 있겠지만 그것은 선입관 때문에 생기는 것이죠.      

그 말이 맞다면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까? 결론은 창조의 법칙을 알고 그에 순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으로 자신을 통치해야 하는 것이죠. 성서에 언급된 하늘왕국도 일시적인 것입니다. 원래 인간에게는 국가가 필요 없죠. 모든 의식 있는 피조물은 꼭 그런 표현을 쓴다면 창조주의 신민인 것입니다. 인간의 인간에 대한 통치를 정당화하고 그것을 수용하는 그런 의미에서 국민이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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