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사상학

쓸쓸한 길에서

by 법칙전달자

쓸쓸한 길에서


등려군은 42세에 요절했고 그녀의 자작시를 편집하여 그녀의 일곱 친구들이 성원(星願)이라는 노래(헌정추모곡)를 만들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ZLyPadMo_M&ab_channel=%E6%AD%B2%E6%9C%88%E5%A6%82%E6%AD%8C


https://cafe.daum.net/loveteresa/5XHQ/400


그 가사 중에는 “쓸쓸한 길에서 참 벗(知己)을 만나기 어려워라”는 대목이 있죠.


어디서 왜 왔는지 어디로 어떻게 가는지 모르며 삶을 살기에 가끔 그 점에 관련된 감정에 젖어들 수 있을 것입니다.


대개 괘락과 돈, 세속적인 성공을 위해 치열하게 살며 그에 따른 성향과 인성으로 틀 잡히게 됩니다.


모종의 쓸쓸한 감정이라는 것을 느끼기나 하는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입니다. 그런 쓸쓸한 감정이란 고상하게 느껴지는 측면이 있습니다. 돈과 쾌락을 추구하며 치열하게 사는 것이나 어떤 부조리나 공허함을 강하게 느끼는 것이나 삶의 일시적이고 기만적인 생생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인간에게 지기란 존재하기 불가능한 것일 수 있습니다.


감히 천박하기 짝이 없는 인간에게 지기라니? 그렇게 알아줄 만한 가치가 있는 존재가 있기나 한 것일까요? 과분하기 짝이 없는 사치일 수 있습니다. 누구에겐가 진정한 지기가 된다는 것은 엄청난 인격적 역량이 요구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이기적이고 물질추구적인 인간이 도대체 누구의 지기가 된다는 말입니까?


그런 지기가 있는 사람이 이 악취가 진동하는 세상에 있기나 한 것일까요? 세속에는 없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삶의 한 부면은 지기를 갖게 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행복은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얻어지는 것이니까요. 진정한 지기는 물론 영원한 지기가 됩니다. 그런 지기를 둘만큼 내면이 아름다운 사람이 현 세상에서 있기는 불가능합니다.


지기가 있었으면 하는 갈망은 인간의 숨은 본능일 수 있습니다. 일상의 사생활에서 나타나는 아름다움에서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지 확인될 수 있습니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원칙에 따라 지속적으로 배양해 온 사람은 그와 비슷한 사람을 만나지 못하면 형언할 수 없는 쓸쓸함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기까지 쓸쓸함을 일종의 저주처럼 감수하면서 삽니다.


아니 어떤 고상한(?) 쓸쓸함을 알지도 못하고 생을 마감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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