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으로부터
경험으로부터
대개 경험의 99% 이상은 악한(bad)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그 압도적인 영향아래 있죠. 싸움을 경험하다 보니 당연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서로 다르고 변하는 것을 경험하다 보니 그러한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식이죠.
생각할수록 인류는 끔찍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그런 상황에 젖어 사니 즉 일상적으로 경험하니 그렇다는 점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경험’도 정의하기 나름이지만 이 글에서는 원칙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사용합니다. 협의의 ‘경험’입니다.
죽음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다 보니 죽음을 당연하게 여기는데 어는 터무니없는 오류입니다. 논리적으로 기본오류에 속하죠. 논리는 경험적이 아닙니다. 기본원칙에 속하는 것이죠. 경험은 모두 합해도 원칙 하나만 못하다는 것도 원칙인데 인류가 이를 모르니 경험에 의지하게 되는 것입니다.
경험적인 아닌 세계를 별세계로 여길 것이지만 그런 세계에서 살아야죠.
기본적으로 돈이나 법. 정치, 국가, 종교, 무기, 질병 등등이 없는 세상이죠. 물론 욕이나 범죄, 불공정이 없는 것은 당연하고요. 지금과 같은 무더위도요.
인간이 경험의 노예가 되어 살다 보니 원칙에 대해서는 무지하게 되었습니다. 어둠에서만 살다 보니 빛을 감당하지 못하게 되었죠.
표준이나 원칙, 진리라는 표현 자체에 대해서 거부반응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창조의 법칙’이라는 말 자체에 대해서도 생소하죠.
성서에는 계명, 판결, 규정, 법규, 명령, 율법, ...... ‘원칙’에 해당하는 표현이 20가지 정도로 다양한데 비슷한 의미의 표현들을 다양하게 반복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죠. 수사법상의 대표적인 강조법입니다.
인간의 개인적 경험을 중요시 여기는 구절은 찾아보기 힘들죠. 오히려 그러한 것을 부정하고 원칙에 고착해야 한다는 원칙만이 즐비하게 나열되고 강조될 뿐입니다. 그중 아무것도 인간이 생각해 낸 것은 없습니다.
그냥 창조주의 언명이고 선언인 것이고 전적으로 일방적인 것입니다.
법칙이란 원래 그런 것입니다.
인간과 상의하거나 인간 개인의 상황을 전혀 참작하지 않죠, 중력처럼요.
인간이 생존을 유지하고 행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원칙을 알고 이에 순응하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경험에서 벗어나야죠.
경험에서 얻게 된, 경험의 영향으로 생긴 모든 것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경험이란 그만큼 악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표현에 역설적인 면이 있어도 원칙적으로 그러하다는 것입니다.
대신 원칙과 일치한 경험을 능동적으로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세계에 찾아가면 되죠. 예수는 그런 세계를 만들고 사람들을 초대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초대활동은 제자들의 시대에 더 활발하게 이루어졌죠. 영적 낙원이란 별세계가 구축되긴 하였는데 세상과 비유적으로 분리되어 있어야 하지만 문자적으로 물리적으로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세상과 거래도 하고 세상의 제도를 이용도 하고 살아야 했죠. 돈도 필요했고요. 그러나 세상에 속하지는 않았다고 선언되어 있죠. (요한 17:16) 고전 5:10) 그러나 곧 문자적, 물리적으로도 그렇게 됩니다.
경험이란 일반감각적인 것이 있고 고등 감각적인 것이 있습니다. 고등감각적인 것이란 사상적인 것을 보고 듣고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인간이 원칙, 창조의 법칙을 이 세상에서 경험하게 될 확률은 극히 희박합니다.
현상들을 보고 듣는 것과 아울러 그 현상들을 정당화하는 거짓들을 보고 듣고 하는 것이죠. 악하게 연출된, 악이 구현된 현실과 그것을 정당화하는 거짓의 조합으로 세상은 운영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악이란 꼭 도덕적 사악함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모든 나쁜 것을 의미하죠. 전쟁이나 범죄는 둘 다에 해당하지만 재난, 질병, 죽음은 후자에만 속하죠. 모두 나쁜 것 곧 악한(bad) 것들입니다.
그러한 경험들로부터 나와서 능동적으로 참과 선에 대한 경험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호와가 얼마나 선하신 분인지 맛보아 알아라. 그분에게 도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시편 34:8)
장조와 관련된 진리를 고등감각적으로 뿐 아니라 일반감각적으로도 체험해 보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으로부터 도피해 나와서 그렇게 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경험에서 나와서 원칙으로, 거짓에서 나와서 진리로, 악에서 나와서 선으로 도피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