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사상학

그게 재미있다고

by 법칙전달자

그게 재미있다고


내시, 환관이 되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성기 없이 일생을 산다는 결심은 비장함을 느끼게 하는데 그래도 평민으로 고생하면서 사느니 궁에서 편하게 사는 것이 낫다고 그걸 선택했죠.


황제가 허리가 가는 여자를 좋아한다는 소문이 있자 거리에 시체가 즐비했다는 기록이 있는데 허리를 가늘게 하느라 밥을 안 먹어 죽었다는 것이죠. 오늘날도 거식증으로 밥을 안 먹어 그렇게 되는 사례가 있다고 하지만 어떻게든 평민으로 사는 희망 없음에서 벗어나고자 발버둥을 친 모습이 상상이 됩니다.


많은 여자들은 처녀로 죽게 될지언정 궁녀가 되려고 노력했다고 하죠. 힘든 노동을 하지 않아도 되고 굶주리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죠. 궁녀들은 다 왕의 여자들이었다고 하고 3천 궁녀가 자신하여 물에 빠져 죽었다는 고사도 있죠.


경제 사정이 좋은 평화시절에는 군에 가면 그래도 좋은 음식을 만족스럽게 먹을 수가 있었다고 하죠.


논밭에서 땀 흘려 고생해 수확한 상당 부분은 각종 세금으로 내야 했고 가족 중 남자들은 병사로 모집되어 전쟁에 나가 생명을 읽는 것이 다반사였죠. 그러므로 “아이를 낳으려면 여자를 낳아라. 그러면 이웃마을에 시집가서 병사로 나가 죽는 일은 없으니까.”라는 노래도 있을 정도였습니다.


평민들에 대한 수탈, 착취는 도탄에 빠지게 만들었죠. 흉년일 때는 그나마 병사가 되는 것이 아사를 면하는 길이어서 식량만 있으면 병사를 쉽게 모집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노동을 하지 않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편하게 먹고살려면 그리고 통치자는 사람을 부리려면 막대한 통치자금이 필요했죠.


군인들의 배를 곯게 하고서 싸우라고 할 수 없으니 안정적인 군량미 확보는 필수였죠.


일선 관리들은 서민들을 들볶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간 사회의 구조는 근본부터 잘못되어 있었죠. 인간의 의식구조도요.


산업, 상업, 기술혁명 등으로 오늘날은 그런 면으로 현저히 달라진 계몽된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하죠.


그런데 사람들이 재미있어하는 이야기는 궁중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들입니다. 최고 권력을 가진 인간들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이죠.


그런 것이 배경이 되지 않는 사극은 찾아보기가 힘들죠.


궁중의 집단이란 죽어 마땅한 죄악의 인간 집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정당화하고 미화해도 그런 본질은 전혀 변하지 않습니다. 물론 인간들은 뿌리 깊이 세뇌되어 있죠. 그런 이야기를 재미있어한다는 것 자체가 인간 의식 자체가 죄악의 덩어리임을 의미합니다.


오늘날과 같이 권력이 투표에 의한 선출직이라 해도 투표한다는 것 자체가 본질적으로 있어서는 안 되는 죄악이죠. 그러나 마치 신성한 행위나 되는 것처럼 미화되어 있고 그렇게 세뇌되어 있죠. 그렇게 뽑힌 통치자의 권력은 정당하다는 것이고 그런 정치에 관한 가사가 매체의 주된 부분을 이루죠.


인간들이 큰 관심을 가지고 있고 또 재미있어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인간의 의식이 얼마나 병들어 있고 기형적인 지를 알 수 있죠. 이것만으로도 인간은 죽어 마땅함이 있습니다. 실제로도 죽어왔죠.


성서에도 왕들의 활동 기록들이 있죠. 그러나 성격이 전혀 다릅니다. 무슨 동경할 여지가 있는 것처럼 낭만적으로 묘사된 것이 전혀 아닙니다.


그 부조리함을 극명하게 드러냄이 기록이 목적이었다고 할 정도로 성격이 그러합니다. 그 추악한 면면들이 여과 없이 기록되어 있죠. 창조주의 선민이라는 점은 조금도 참작되지 않죠.


세상을 칠흑 같은 어둠이 되게 한 것은 종교와 인간통치입니다.


그러한 것들이 왜 있어서는 안 되는지는 극명하게 증명되어 사법적 판결이 획정되어 집행만을 남기고 있습니다.


그러한 것에 정신적 에너지를 낭비할 때가 아닙니다. 더구나 지금은요.


인간이 만든 지구 종말의 시간도 90초 남았다고 합니다. 악한 일에 시간과 주의를 사용할 때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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