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렇게
영상을 찍고 녹화하고 전송하는 것은 경탄스러운 기술입니다. 그 기술과 거기 담긴 내용은 전혀 별개이죠.
드라마나 영화에는 반드시 나쁜 일, 나쁜 행동, 나쁜 인간, 나쁜 인간관계가 등장하죠. 악한 생각, 악한 말들이 등장합니다. 그런 것들이 있어야 재미가 있다는 것이죠.
안 그런 것이 하나라도 있습니까? 전혀 없죠. 세상에는 실제로도 그러한 것들로 가득 차 있는데 꾸민 것들은 더 강하고 자극적이죠.
그런 것들을 왜 머릿속에서 그려내어 연출을 하고 왜 재미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다들 미친 거 아닙니까?
선에 대해서는 그렇게 결핍되어 있고 빈약한 것입니까?
해 아래서 일어나는 괴로운 일이 이것이니, 인간들의 마음에 악이 가득하고 사는 동안 마음이 미쳐 있다가 죽고 만다는 것이다!(전도 9:3)
그런 현상을 보는 것은 정말 괴로운 일입니다.
여기서 악이란 도덕적 사악함도 의미하지만 나쁜 것도 포함됩니다. 스토리를 만들 때 꼭 나쁜 일들을 꾸며내는 것이죠. 물론 사악함도 반드시 포함되어 있습니다. 상상적으로라도 머릿속에 가득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쁜 것이 없는 스토리는 도무지 꾸며낼 줄 모를 정도로 피폐하고 빈약하죠.
그런 것들을 영상으로 찍고 보고 좋아하는 모습들은 어떻게 보면 당혹스러울 정도로 가관입니다.
권장도서라고 여겨지는 삼국지 같은 것도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나쁜 일이죠. 나쁜 일을 기술적으로 꾸며내고 있는 것이죠.
그걸 재밌다고 몇 번씩 읽는다는 것이고 배울 점도 많다는 것이죠. 전혀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100% 악으로만 되어 있는 스토리가 있겠습니까? 하나라도 있을 필요가 없는 것들이 거의 전부이기 때문에 문제인 것입니다.
이상의 내용은 거의 아무에게도 공감을 일으키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압니다.
너무 생소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사실 인간들의 정신은 악에 매우 익숙해져 있습니다.
모든 정치인 종교인들을 악한 인간들이라고 단정할 수 있는데 이 말에 거부감을 느낄 것입니다. 악을 악으로 느끼는 감각 자체가 인간이 마비가 되어 있기 때문이죠.
함께 악한 것을 즐기지 않는 사람이 이상한, 별종인, 제정신이 아닌 사람으로 취급되는 세상이니까요.
카메라나 영상기술이 악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에 담기는 것이 악한 것이지요.
인간이라는, 기기라면 기기 그 자체는 악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뇌 안에 담는 것은 인간이 선택할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는 자신이 결정하는 것이죠.
내가 깨달은 것은 이것뿐이니, 참하느님께서 인간들을 올바로 만드셨지만 그들이 여러 가지 꾀를 생각해 냈다는 것이다.”(전도 7:29)
인간이 손으로 총을 들고 아무리 많은 살인을 했다 해도 그 책임이 조금이라도 손을 만든 분에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의 위와 같이 미쳐버린 상태는 전적으로 인간 자신의 책임입니다.
얼마든지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있는데 왜 꼭 그렇게 하는 것입니까?
미쳐 있다는 솔로몬의 말은 조금도 과장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