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사상학

속임수

by 법칙전달자

속임수


세상은 모든 것을 총동원해서 인류를 속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실에서의 언짢은 요소들을 다 뺀 인간의 이상이 최대한 반영된 소설, 영화, 드라마 심지어 동화 같은 것은 어떠합니까? 그런 것이 픽션이라서 속임수라고 하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그중에서 삶의 귀감이 되는 모습이나 인격이 있는 것처럼 제시한다는 것이 속임수라는 것입니다.


삼국지에서 어떤 인간의 삶이 본이 되는 것입니까? 어떤 인간처럼 인간이 그렇게 살라고 태어난 것입니까? 그 누구처럼?. 사실 모두가 이상적인 행복과는 거리가 너무나 먼 삶을 살았습니다. 제갈공명같이 살면 행복한 것입니까? 유비나 관우처럼요? 조조처럼요? 물론 전장에서 무수히 죽어간 병사들이나 장군들의 그런 삶은 아니라고 일축할 것입니다. 그러면 주연으로 등장하는 사람들 중 그 누구같이 되는 것이 인간 본연의 모습입니까? 인간이 싸움에서 이기는 작전이나 세우라고 태어난 것입니까?


밴허라는 영화에서 밴허같이 복수나 하고 정치적 결사체를 주도해서 민족의 독립을 목표로 하는 삶이 바람직한 인생의 삶의 모습입니까?


드라마 대장금에서 나오는 어떤 인물의 삶이 삶의 이상적인 모습입니까? 악역, 조연은 물론이고 주연들은 인간 본연의 삶이 어떠함을 조금이라도 보여준 것입니까? 백설공주에서의 백설공주는요? 춘향전에서의 춘향이는요?


사람이 그런 식의 신분이나 직업을 가지면서 그런 환경에서 그런 활동을 하며 살라고 태어난 것입니까?


갈등, 대립, 중상, 모략, 원한의 존재 자체가 있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위계적 시스템이나 그런 인간관계라는 것도요. 그런데 그런 것이 등장하는 않는 것이 있습니까?


모두가 인간 사회에 그런 것이 있는 것이 당연하며 그런 사회에서 대립하고 갈등을 일으키며 사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세뇌시키기 위한 속임수입니다. 주군을 충성스럽게 받들어 모시는 것, 같은 편 사람들끼리 의리를 지키는 것이 마땅하고 아름다운 것이라고 세뇌시키려는 것이죠. 그 모두가.


그나마 권선징악을 보여 주려하고 어떤 특성들을 부각해 교훈을 주려하는 면이 전혀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그게 더 근본적인 속임수입니다. 구정물 속에 깨끗한 물이 있을 수 있다는 속임수이죠.


현실의 정치나 종교만 인간을 속이는 것이 아닙니다. 예술이나 문학이라고 하는 것이 전혀 예외 없이 그 속임수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세상은 칠흑 같은 어둠입니다. 아무도 인간이나 인간사회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인간의 삶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조차 없습니다.


정치, 종교, 철학의 거짓뿐 아니라 드라마, 소설, 영화, 동화마저 그 속임수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현상이죠.


속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세상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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