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
통찰력이 뛰어난 톨스토이는 오늘날 뇌과학이 발견한 것을 예견하기도 하였습니다. 바로 쓰레기통입니다.
인간의 머릿속에서 산출된 것 그리고 그에서 전수받아 잠재의식화된 것 모두 쓰레기라고 단언했는데 그 쓰레기통이 뇌의 뒤편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죠. 인간이 머리를 써서 살아간다는 것은 그 쓰레기통을 뒤져서 찾아낸 음식물을 먹으며 사는 것과 같은 것이죠.
건강한 인간이 실종된 것입니다.
정치학, 경제학, 철학 등등의 많은 인문사회학분야 관련되어 대학에서 쏟아져 나온 천문학적 수의 논문들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쓰레기들이라는 것이죠.
원래 쓰레기가 아닌 것들도 인간이 쓰레기통에 던져 버린 것도 많습니다. 톨스토이의 예언에 의하면 인간사의 모든 문제는 머리에서 나온 아이디어, 해법으로는 해결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대접받기를 원하는 대로 대접하라,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 너희는 주 앞에서 모두 평등하며 형제 관계이다.”와 같은 원칙들을 마음에 이르게 함으로써 모든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된다는 것입니다. 마음에 이르지 않으면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러한 원칙들이 있다는 것을 몰라서가 아니라 그게 마음이 이르지 않아 쓰레기처럼 버린 것이죠. 이러한 원칙들이 머리에만 있는 것은 쓰레기통에 있는 것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사람들은 그의 가슴에 있는 욕망에 따라 머리로 계획을 세우고 몸으로 행동하게 되는 것이죠.
사실 인간들의 가슴은 썩어 있습니다. 악취가 풍기죠. 인간은 그의 가슴, 그의 영혼이 그를 대변합니다. 머리가 쓰레기통이면 가슴은 똥통인 것이죠. 모든 참과 선, 아름다움과 정결한 것을 거부하고 있어 그렇게 된 것이죠.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 하는 행동은 사실상 그의 가슴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똥 같은 말이 나온다면 그의 가슴이, 그의 영혼이 그렇기 때문이죠. ‘똥 같은’이라는 표현은 성서에 다섯 번 이상 나오는데 인간들이 스스로 가치 있는 것이라고 산출한 것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마음은 머리에 있어야 할 선한 원칙에 따라야 하는데 머릿속에 그러한 것이 없으며 혹 있다 하더라도 마음에서 거부하여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된 것이죠. 마음이 머릿속의 쓰레기로 형성되어 있죠. 세상에서 듣고 본 온갖 철학적 쓰레기들.....
가슴이 썩을 수밖에 없습니다. 입에서 썩은 말들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은 서로 싸워 공멸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그렇게 되기 전에 세상의 쓰레기장은 청소될 것입니다. 악취를 풍기는 것들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