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사상학

도인

by 법칙전달자

도인


어느 마을에 도가 깊다고 존경받는 한 노인이 있었는데 어떤 무사가 칼을 들고 와서 그 도인을 위협하며 “당신이 그렇게 도가 깊다는데 나는 당신을 사기꾼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당신을 벨텐데 당신의 몸에서 도라는 것이 발견되지 않으면 당신은 그 사기로 죽은 것인 줄 아시오.”라고 하였습니다.


바깥 정원에는 복숭아가 주렁주렁 열린 나무가 있었는데 그 도인은 그걸 가리키며 “저 복숭아나무를 잘라 보시오. 그 안에 복숭아가 하나라도 있는지. 도는 이와 같은 것이오.”라고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그 무사가 절을 하며 제자로 받아달라고 하였다는 고사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젊었을 때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여 얻은 지식이나 기술을 전시하거나 홍보하고 그것으로 인정을 받아 취직이나 승진 등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려 할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소유된 지식이거나 인격의 껍데기에 있는 것들입니다.


도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지요.


도란 진리와 일치한 개념일 수 있고 소유의 성격이 전혀 아닙니다. 그것과 일치하게 생각하고, 느끼고, 말하고, 행동하고, 가르치고, 호흡하는 것으로서 자신의 영혼 그 자체입니다 외울 필요도 전혀 없습니다. 즉석, 즉각적으로 자연스럽게 구현되는 것이니까요. 그 사람이 사랑이고 평화이고 진리이며 행복인 것이고 그 빛과 열매가 항상 발산되고 주렁주렁 열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그 광채 가운데 그 열매를 섭취하며 그에게 경복하며 고마워하는 것이죠. 항상 배우고 기쁨을 얻게 되니까요.


사람들은 필요에 따라 자신이 어떤 사람인처럼 포장을 하거나 위장을 하여 사실상 위선적이나 기만적이 되죠. 호의나 인기를 얻어 어떤 목적을 달성하려 할지 모르지만 본색은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물론 여러 가지 이유에서 오늘날 도인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존재양식적인 인간이 거의 없는 것이죠. 겉을 꾸미려 하고 소유에 집착하는 것이죠. 몸뚱이와 물질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허황된 인기나 명예를 좇죠.


자신이 그렇게 된다는 생각을 못하는 것입니다. 그런 모양새를 띄거나 소유하려 하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참으로 빛을 발하는 사람이 있다면, 참 열매를 주렁주렁 맺는 사람이 있다면, 도인이 있다면 세상이 이처럼 어둡지도 삭막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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