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해서
만물은 모두 피조물입니다. 의식을 가진 피조물과 그렇지 않은 두 종류이죠. 전자에는 인간과 인간 이외의 존재가 있습니다. 인간은 인간의 한계만 명백히 인식하고 그 범위 내에 머무르기만 하면 생존이 보장됩니다.
동료인간을 사랑하라는 것은 지상명령이지만 원리적으로 그보다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이기적이 되어서 동료인간에게 피해를 주는 모든 행위는 명백해서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사랑 없음의 증거이어서 생존할 자격을 잃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누군가에게 직접적이고 구체적으로 전혀 피해를 주지 않는 것 아니 오히려 이익이나 쾌락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보이는 행위들이 더 심각한 범죄로 간주되는 것입니다.
그 두 가지는 숭배와 관련된 범죄(벗어남)와 성에 관한 범죄입니다. 창조주 말고 다른 대상에게 숭배 성격의 정성을 바치는 것과 배우자 이외의 이성과 성적 행위를 하는 것이 그것입니다.
선악과를 먹는 것은 누구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는 아니죠. 솔로몬이 한 행위인 이방신의 우상에게 절을 한 행위도 그렇고 7만 명의 무고한 백성을 죽게 한 다윗의 인구조사도 그렇습니다. 그것이 동료인간에게 직접적으로 고통이나 피해를 준 것이라 할 수 없습니다.
사울왕인인 경우 전쟁에서 죽이라고 한 가축을 죽이지 않고 백성에게 나누어 주었는데 왕권을 상실한 심각한 범죄가 되었죠. 짐승이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죽인다는 것은 불합리한 것으로 느껴질 수 있죠. 또 그 가축을 나누어 준 것은 동료인간을 이롭게 한 것일 수 있지만 합리적이냐 아니냐, 유익하냐 아니냐 하는 것보다 순종이냐 아니냐가 비교도 할 수 없이 중요한 기준이었죠.
안식일에 일을 하면 돌에 맞아 죽을 수 있는 범죄가 되었죠.
성범죄도 서로가 단지 쾌락을 얻은 것일 뿐 다른 해로운 결과가 전혀 없어도 돌에 맞아 죽어야 하는 사형죄가 되었죠. 동성애나 수간 같은 것도요. 그러나 이 경우는 그 표준이 명시되어 있어 그 행위가 누군가에게 해를 준 것이 아니어도 명시된 표준을 범한 것이라는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라는 원칙이 있고 “하느님과 재물을 동시에 섬길 수 없다.”는 원칙도 있습니다.
국가나 인간 정부라는 것은 머리카락 하나 만들지 못하죠. 세금을 내고 호적을 등록하는 대상에 불과합니다. 목숨을 바쳐 충성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죠. 국가주의나 민족주의 등등은 인간 정부를 신의 위치에 두는 것을 의미합니다. 유사시에 그것을 위해 목숨도 바치는 것을 의미하죠.
배금주의라는 말도 있습니다. 인간은 돈에 지극정성을 들이죠. 배가 신이라는 말도 있는데 탐욕적으로 쾌락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하죠.
또한 과학만능주의라는 것이 있죠. 하느님보다 그것에 더 큰 신뢰를 두는 것을 의미하죠. 그리고 제도권의 종교들과 뉴에이지 등이 창조주의 위치에 있을 수 있죠.
이런 경우들은 인간이 마땅히 창조주에게 나타내야 하는 신뢰나 정성을 그쪽에 바치는 것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인식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라는 피조물이 넘어서는 안 되는 한계를 넘어선 것이죠. 생명의 영원한 상실을 의미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누구에게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피해를 주는 것이 전혀 아닌 것처럼 보여도 그러한 어떤 행위(민형사상사의 범죄)보다도 심각한 죄가 됩니다.
인간은 이를 분명히 인식하는 부류와 그렇지 않은 두 부류가 있습니다.
인간이 거룩하다는 것은 이 두 가지 면에서 점과 흠이 없는 것을 의미합니다. 생존의 기본입니다.
원래 인간은 이러한 한계를 넘어서면 죽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숭배는 창조주에게만, 성관계는 배우자사이에서만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