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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법칙전달자 Jun 27. 2022

다른 법칙이 적용되는 두 세계

다른 법칙이 적용되는 두 세계     


10만원이 있는데 5만원을 주었다면 5만원이 남게 됩니다. 5만원으로 5명이 식사를 하기로 했는데 5명이 추가되었다면 식사는 양적 혹은 질적으로 낮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에너지도 사용된 만큼 없어집니다. 이것이 물질세계에 적용되는 법칙입니다.   

   

그러나 정신계에 있어서는 누군가에게 지식을 전달했다고 해서 자신의 지식이 조금도 줄어드는 것이 아닙니다. 강연장에 청중이 50명이 있었는데 50명이 더 와서 100명이 되었다고 해서 개인에게 돌아가는 지식이 양적으로 줄어들거나 질적으로 저하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청중수가 많다고 하면 강사가 제공하는 지식의 질이 더 높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같은 음식을 여러 사람이 나누어 먹으면 개인에게 돌아가는 음식의 양은 줄어들지만 같이 먹음으로써 음식의 맛에 대해서 느끼는 즐거움의 전체의 양은 훨씬 커집니다. 음악을 누군가와 나눠 듣는다고 해서 감상할 수 있는 음악의 곡수가 줄어들거나 감도가 떨어지지 않습니다.      


사람에게 습득된 지식이나 기술은 새로운 것이 유입되지 않고 사용하기만 한다 하더라도 그 양이 줄어들거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물질세계와 정신세계가 현저하게 다른 법칙이 적용됨을 알 수 있습니다. 결과는 원인의 부분집합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는 본질적으로 정신계에 적용되는 법칙입니다.    

  

10이라는 원인에서 3이 나왔다면 3은 원인에서 없어지지만 영계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어떤 작곡가의 머리에서 작곡된 곡은 그 노래가 아무리 외부에서 많이 연주되어도 그 곡은 작곡가의 머리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 머리에 없는 것은 결코 나올 수 없습니다. 물론 작곡가의 머리에는 다른 곡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없는 것을 누구에게 주거나 없는 것에서 나올 수는 없으므로 영계에서 결과는 반드시 원인의 부분집합인 것입니다. 물질계는 원인에서 나온 결과는 반드시 원인에서 없어지지만 영계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면에서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습니다.    

  

세상은 돈 없이 누릴 수 있는 행복이 넘쳐흐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행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위해 권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사법부를 들락거리는 권력자나 재벌들이 진정으로 행복하다고 결코 생각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은 돈 없이 누릴 수 있는 행복에 대해서는 그것이 뭔지도 모른다는 면에 있어서 중환자이거나 죽어있습니다. 그래서 입에 넣어줘도 거부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지요. 1인당 국민소득이 한국의 반이나 심지어 10/1밖에 안 된다 해도 지금 한국 사람들이 누리는 행복에 비해 열 배 스무 배나 더 큰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금융제도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행복을 위해 최소한의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일주일에 하루 이틀 정도 일하는 것으로 그 비용은 충당하고도 남을 수 있습니다.       


물질추구적인 삶은 오히려 행복에 대해서 죽은 사람이 되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영적 세계의 넘치는 행복에 대해 알지 못하며 영적으로 이미 중병에 걸려 있거나 죽어있으므로 집어줘도 거부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면 줄수록 자신의 행복이 오히려 더 풍성해지고 깊어지는, 돈이 전혀 들지 않는, 오히려 돈이 거추장스럽고 방해가 되는 그런 법칙이 지배하는 세계가 있다는 것에도 관심을 가져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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