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갈수록
처음 보거나 들었을 때 첫눈에 혹은 첫 귀에 반하는 경우들 중에 아니 그 반대로 처음에는 아무것도 주목할 점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죠.
그 반함이 이내 실망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더 깊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첫 문장의 후자인 경우 한 번 접하고 흘려보내게 될 수 있지만 두 번째 접하는 경우 그래도 약간 그 가치를 느끼게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 번 더’ 하다가 그럴 때마다 한두 가지씩 더 발견하게 되는데 그러다 보면 계속 깊이 발을 들여놓게 되고 결국 그 매력이 끝도 없는 깊이가 있다는 확신이 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사람 혹은 대상은 그 점을 전혀 드러낼 필요도 이유도 없으므로 눈을 끄는 요소들을 표면에 지니지 않게 되죠. 껍데기만 보는 사람에는 감지가 되지 않습니다.
뛰어난 통찰력이 있는 사람이 이를 보고 첫눈에 반한 것이라면 그 반함은 깊이를 더해갈 수 있죠.
결국 그것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속은 빈약하면서 눈길을 끌기 위해 장식한 겉모습에 반한 것이라면 눈이 없는 사람이죠. 그가 겪을 쓰라린 고통이 눈에 선하죠. 그가 이르게 될 파국에 대해서도요,
뒤는 생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