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
사람들은 호의를 얻고 은혜와 축복을 받기를 원합니다. 그럴 권한과 능력을 지닌 근원에게요.
인정이나 승인을 받아 초청을 받거나 정중하게 특권을 제안받는 것을 영예로 여길 것입니다.
귀하게 여김을 받는 것, 존중받는 것 자체가 그지없는 행복이 될 수 있습니다.
그간의 노력의 결과가 결실을 맺는 보람을 느낄 것입니다.
자격 중에서 가장 큰 자격은 살 자격입니다. 자력으로 그것을 가질 사람은 아무도 없죠. 그래서 모든 사람이 포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에 비해 다른 자격들은 하찮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법관이 되거나 사관학교를 나와 장교로 입대하여 드디어 별을 달게 되는 순간 같은 경우, 대법원장이나 합참의장이 되는 것 따위와 비교가 되지 않죠.
일순간 대통령이 된다 하더라도 그것이 도무지 진정한 영광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생생하게 확인되고 있습니다.
끔찍한 일이죠. 조금도 부러워할 만한 자격이 아닙니다. 차라리 죽느니만 못하다고 여길 정도로 경멸감이 들기도 합니다. 국회의원? 가장 쓰레기 같은 존재의 대표자들이라 할 수 있죠.
인간으로서의 자격도 없다고 단정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늘 왕국은 아들을 위해 결혼 잔치를 베푼 왕에 비할 수 있습니다. 그가 결혼 잔치에 초대한 사람들을 부르러 종들을 보냈으나, 그들은 오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다른 종들을 보내며 말했습니다. ‘초대된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내가 음식을 차려 놓았소. 수소와 살진 짐승들을 잡았으며 모든 것이 준비되었소. 결혼 잔치에 오시오.” 하지만 그들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어떤 사람은 자기 밭으로, 어떤 사람은 장사하러 갔습니다. 나머지 사람들은 왕의 종들을 붙잡아 모욕하고 죽였습니다.
왕은 격분하여 군대를 보내 그 살인자들을 죽이고 그들의 도시를 불태워 버렸습니다. 그러고 나서 종들에게 말했습니다. ‘결혼 잔치는 준비되었는데, 초대받은 사람들은 자격이 없구나. 그러니 도시 밖으로 나가는 큰길로 가서, 만나는 사람은 누구든지 결혼 잔치에 초대하여라.’ 그래서 그 종들은 큰길로 나가 악한 사람이든 선한 사람이든 만나는 대로 다 모아들였습니다. 그리하여 결혼 연회장은 식사를 하는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왕이 손님들을 살펴보려고 들어왔다가, 결혼식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왕은 그에게 ‘여보시오, 어떻게 당신은 결혼식 예복을 입지 않고 여기에 들어왔소?’ 하고 말했습니다. 그는 아무 말도 못 했습니다. 그러자 왕이 하인들에게 말했습니다. ‘이자의 손발을 묶어 바깥 어둠 속으로 내쫓아라. 거기서 그가 울며 이를 갈 것이다.’(마태 22:2~13)
모든 인간들은 생명에의 초대를 받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에서 거부할 뿐 아니라 공격적이 되기도 하죠.
초대에 응한 모든 사람들이 그 축복을 받을 자격이 자동적으로 주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모종의 영적인 옷을 입은 상태여야죠.
서두에 언급된 부류의 사람들은 생명의 초대를 거부하는 사람들입니다. 살 자격조차 지니고 있지 않죠.
세속에서는 명사로, 권위자로 거의 모든 초대에서 가장 상석에 앉아 극진한 존경과 대우를 받을 것입니다. 개돼지들에게서요.
인간으로서 지녀야 할 기본적인 소양이 갖춰지지 않은 것입니다. 창조주의 관점에서요.
그런 인간들에게서 부여받은 자격들은 본질상 가치가 없습니다. 개돼지들의 표대결에서 조금 많은 표를 얻은 것으로 인한 최고 권위 같은 것은 무가치할 뿐 아니라 악의 표상일 뿐입니다.
본질적인 자격이 부여되는 것이 전혀 아닙니다. 그런 인간에게 어떤 자격을 얻으려고 하는 것은 더욱 부질없죠.
초대에 응한 사람 중에서 악인도 있죠. 그러나 초대에 응해 비유적으로 예복을 입었다면 그 악에서 돌이켰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이는 세속에서 악인으로 지목받고 있는 사람도 생명의 자격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서두에 언급된 부류의 사람들은 세속적 관점으로는 악인은 아닐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그보다 못한 사람이 되죠.
가장 가치 있는 자격인 살 자격은 생명에의 초대에 응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