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엔트로피

by 법칙전달자

낮은 엔트로피


인간이 특별히 꾸미지 않았다면 이 숲이나 저 숲이나 비슷한 정도의 엔트로피를 가지고 있죠.


물이 흐르는 양옆에 돌로 둑을 만들어 놓은 곳은 많습니다. 그렇지 않은 것보다 엔트로피가 낮죠. 그러나 인간이 그렇게 인위적으로 엔트로피를 낮춘 것은 숲을 이루고 있는 꽃이나 나무, 풀 자체의 엔트로피에 비해서는 비교할 수 없이 큰 격차로 엔트로피가 높죠.


곳곳에 인공 숲을 조성해 입장료를 받는 곳도 있죠. 나무나 꽃들의 배열 자체의 엔트로피는 자연의 숲에 비해 현저히 낮죠. 그 특유의 아름다움은 그렇게 한 수고가 보람이 있게 만듭니다.


질서에는 ‘선의 구현, 사랑의 구현, 미의 구현’이라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다고 합니다. 낮은 엔트로피에는 반드시 지성이 개입될 수밖에 없습니다. 반드시 목적이 있죠.


관리를 하지 않으면 엔트로피가 높아지죠. 무질서 혹은 혼동이란 ‘악의 구현, 증오의 구현, 추함’이 되기도 합니다.


고물집하장에 토네이도가 한 시간 정도 몰아져 아수라장을 만들었는데 그 와중에 그 고물들과 흙먼지들이 결합하여 보잉 747이 되었다는 말은 유명하죠. 진화론의 주장이 그와 같다는 것이죠.


하나의 세포는 보잉 747보다 비할 바 없이 엔트로피가 낮습니다. 그런데 그런 보잉 747도 그런 식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면 완전 미친 것이죠.


우연히 분자들이 결합하여 세포가 되었다는 주장은 그보다 더 심한 것이기 때문에 진화생물학자들은 그런 방식으로 진화를 주장해서는 안 된다고 동료 과학자가 조언했다는 말은 유명하죠.


숲의 나무들은 무질서하게 늘어져 있는 것처럼 보여도 인간이 쉽게 파악할 수 없는 어떤 질서가 지배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배열되어도 아름다운 그 개성적인 질서가요.


물론 인간은 자연의 지배자여서 화단이나 정원에서 볼 수 있듯이 엔트로피를 크게 낮추어 미를 높일 수 있습니다. 반려견은 늑대나 들개보다 엔트로피가 낮아진 상태라고 할 수 있죠.


그런데 마음의 엔트로피는요? 낮은 엔트로피는 더 선하고 더 사랑이 크고 더 아름답다는 것을 의미하죠. 그러나 관리하지 않으면 엔트로피가 높은 무질서한 상태가 되죠.


인간 세상도 그렇지만 인간자체도 혼란과 혼동의 상태입니다. 선함이나 사랑이나 아름다움이 인상적으로 느껴지는 사람이 있나요?


엔트로피가 낮은 사람은 참으로 희귀한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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