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은 다르게 느낀다
사람은 누구에겐가 따귀를 맞으면 얼굴 피부의 따끔거림이라는 감각적 고통만을 느끼지는 않습니다. 화, 모욕, 수치 같은 다른 감정을 갖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동물은 그런 감정을 갖지 않는다고 합니다. 욕을 듣는 경우에도 그러합니다. 그것을 단지 귀청의 울림으로만 감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이지요. 동물과 인간의 근본적인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죽음에 대한 감정도 그렇습니다. 인간은 일반적으로 죽음에 대해 두려움, 슬픔, 공허 같은 감정을 갖습니다. 동물도 때 이른 죽음을 맞이하게 된 경우 본능적으로 피하려 하기는 하지만 일단 죽는 순간에는 일종의 쾌감을 느낀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많은 동물들은 자기 새끼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본능적으로 지키려고 하지만 일단 죽으면 음식처럼 여겨 잡아먹는 경우도 많습니다. 죽음에 대한 태도나 감정이 근본적으로 인간과 다릅니다.
인간이 동물과 이런 점에서만 다를 뿐 아니라 생물학적으로도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학자들은 말합니다. 동물을 창조한 법칙과 인간을 창조한 법칙이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지요. 동물을 만든 신호 시스템과 인간을 만든 신호 시스템이 다르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동물의 죽음은 자연법칙에 벗어난 것도 아니고 모순도 아닙니다. 동물은 원래 죽도록 만들어졌으며 인간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동물은 원래 인간 친화적이며 지금도 인간들은 동물들을 길들일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인간에게 슬픔을 주기는 하지만 그것은 정화작용을 하는 유익한 슬픔이 될 수 있으며 그 새끼를 계속 키움으로써 위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죽음은 모순이기도 하고 자연의 법칙을 위반하기도 한 것입니다. 그것이 자연스럽지 않기 때문에 극복해보려고 발버둥을 치는 것입니다. 종교와 철학이 생기기도 한 것이지요.
모든 자연법칙 위의 철칙은 자유의지입니다. 죽음을 당연하게 여기는 사상을 가진 사람들은 그렇게 될 것입니다. 죽어서 영혼이 천당 간다든지 하는 사망 지향적인 종교 교리를 믿는 사람들도 그들이 선택한 대로 죽게 됩니다. 그러나 천당 가는 일은 없습니다. 그런 영혼도 없고 천당도 없으니까요. 창조법칙에 벗어난 그런 사상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그들이 선택한 대로 결과를 당하며 다른 무엇에도 그 책임을 돌릴 수 없습니다. 그들 모두는 확연한 진리를 알아보지도 않고 고의로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참 이상한 일입니다. 논리적으로 극명하게 옳고 명백한 증거를 가진 진리를 왜 그토록 외면하는지. 그것은 모든 확립된 학문에서 입증된 것들과 조화를 이룹니다. 인간의 생명에 관한 진리, 창조의 근원을 인정할 때 영존한다는 진리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