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만으로는
인간의 생각은 틀릴 수밖에 없으며 틀린 말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누군가 “당신 말에도 일리가 있군요.” 하고 존중해 주는 척해도 우쭐해서는 안 됩니다. 전혀 무의미한 말이기 때문입니다. 일종의 아첨과 같은 것이죠.
일리가 있다는 말 자체가 터무니없습니다. 인간은 단지 온전한 진리만을 말해야 할 뿐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진리는 인간이 알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의 말은 필연적으로 거짓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나름으로는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여 혹은 그 이상이라고 생각하여 말도 하고 글도 쓸 것입니다. 듣거나 보는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표할 수 있지만 그런 것에 보람을 느껴서는 절망적입니다. 그에게는 희망이 없습니다.
내용의 99.9%가 큰 공감을 얻어도 전혀 의미가 없습니다.
정해진 날에 헤롯이 왕복을 입고 재판석에 앉아 그들에게 공개 연설을 하기 시작했다. 그때에 모인 사람들이 “이것은 사람의 음성이 아니라 신의 음성이다!” 하고 외쳤다. 그러자 즉시 여호와의 천사가 그를 쳤다. 그가 하느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벌레에게 먹혀 죽고 말았다.(사도 12:21~23)
카리스마와 처세술이 뛰어난 헤롯이 공개연설을 했을 때 사람들은 공감 정도가 아니라 신의 말과 같다고 찬양했죠. 그럴 만한 내용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의 우쭐해진 정신은 그의 죽음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만약 사람이 진리를 말한다면 그것은 자기의 것이 아니라 단지 전달하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도무지 영광을 받아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 영광을 자신에게 돌리거나 진리에 0.1%라도 다른 것을 섞거나 각색을 해서 변질된 것을 전하거나 하는 것은 모두 사형죄에 해당됩니다.
일리가 있다는 것 정도로 주장을 하는 사람은 절망적인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