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사상학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법칙전달자 Aug 07. 2022

너무 어리다

너무 어리다    

 

모든 학문을 다 공부하려면 각 과목당 1분 정도밖에 할애가 되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학문에 성공하려면 무수한 종목 중 하나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데 이는 턱없이 짧은 비합리적인 수명 때문입니다. 어떤 인간이든지 학문의 대부분의 영역에서 수박 겉핥기 정도로도 알지 못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 정도의 지식을 가지고 인생이나 세계의 본질에 대해 신빙성 있게 논한다는 것은 극히 무모한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인간은 정치를 제대로 하기에도 너무 어립니다. 세상의 모든 통치자들이나 정치인들이 그렇습니다. 그 행태들이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어립니다. 즉 어리석습니다. 인간의 문물이나 제도는 장난감을 가지고 소꿉장난하는 것에 비할 수 있습니다. 사실 방에서 아이들이 어울려 노는 모습은 난장판이 되는데 세상의 모습이 바로 그렇습니다.     

 

100살도 안 된 인간들이 머리는 하얗고 얼굴이 쭈글쭈글해 가지고 폼을 잡고 철부지 짓을 하는 모습은 참으로 가관입니다. 실상을 볼 줄 아는 사람이 없는 것이죠. 저주의 결과입니다.   


그러나 자신이 그렇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아이가 부모에게 순종하듯 법칙에 순종하며 삽니다. 자신이 뭔가를 알거나 할 수 있는 것처럼 주제넘은 언행을 하지 않습니다.    

  

100살도 못 되어 병들고 늙고 죽는 그 저주받은 상태에서 무슨 올바른 생각을 하고 행동을 하겠습니까? 그러니 인생이 이 모양이고 세상이 이 모양입니다. 자기 생각이 옳고 문제들에 대한 올바른 해법이라고 지극히 주제넘게 주장하는 모든 인간들은 그 저주에서 결코 벗어나지 못합니다.

      

100년도 안 되는 시간은 인간이 뭘 제대로 알거나 할 수 있는 지식과 능력을 터득하기에는 너무나 짧습니다. 삶을 즐기는 면에 있어서도 그렇습니다. 무한한 즐거움의 극히 일부도  알지 못하고 죽게되는 것이죠.      


이처럼 터무니없는 인간의 수명의 짧음은 과학의 여러 분야에서 잘 확립되어 있습니다. 그걸 가르치지 않는 거죠. 지금처럼 살다 죽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힘센 아이들의 말을 잘 듣게 하기 위함이지요. 


                    

매거진의 이전글 개인은 없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