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을 원한다
아우렐리우스마르쿠스의 명상록에 보면 인간은 하찮은 존재이기 때문에 인간에게 영광을 얻으려고 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보자마자 거의 절대적으로 공감이 가는 말이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영광을 얻으려고 하는 것은 부질없고 덧없어 진지하게 추구해야 할 목표는 아닐 수 있습니다.
인간의 생명은 존엄하기도 하지만 새털같이 가벼운 것으로 느껴지기도 하는 때 특히 전쟁 때 그러함을 느끼는 경험을 많이 하게 되죠.
어떤 측면에서 보면 인간 개개인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하찮은 존재로 느껴지지도 하는데 그런 인간이 80억이 모여있다고 해서 그런 본질이 달라지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영광 추구는 타고난 본능이기도 합니다. 크고 빛나는 존재가 되어 뭇사람에게 우러름을 받는 것은 추구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껴지기도 하는 것입니다.
영광 추구라는 면에서 어떻게 균형 잡힌 견해를 가질 수 있습니까? 경우에 따라 저런 추악한 인간들에게 영광을 받는 것은 구역질 나고 모욕적인 것이라고 극단적으로 생각할 수 있고 군중들의 만세 소리에 둘러싸여 큰 성취감과 의기양양함을 느끼는 영웅적인 존재를 상상해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인간의 의식을 만든 창조주의 생각입니다. 한 가지는 섬기는 능력의 발전을 통해 영광을 얻으라는 것이고 하나는 이 하찮은 인간에게 창조주 자신이 영광 받기를 원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비천한 인간이라도 창조주의 존재와 주권을 옹호하는 개개인을 매우 가치 있게 본다는 것이죠. 영원한 행복을 약속하며 그를 영광스럽게 하겠다고 약속하기까지 하는 것입니다.
인간 피조물에 의한 자발적인, 창조주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태도는 창조의 성공이 모든 의식 있는 피조물 앞에서 입증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이죠.
그러므로 이러한 시각은 현재 자신의 상태가 어떠하든지 간에 이러한 태도를 인간으로서 확고히 지녀야 한다는 결의를 갖고 그와 일치하게 삶을 살 필요가 있음을 알려줍니다.
타인에 대한 봉사의 능력을 발전시킴으로써 그리고 창조에 대한 합당한 인식과 태도를 지님으로써 진정으로 가치 있는 영광을 추구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