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하기 어려운 이유는?
진리에 영적 진리와 지적 진리가 있다고 할 때 영적 진리는 원래 이해하기 쉽습니다. 영적 진리란 철학이나 종교에서 추구해 온 것을 의미하죠. 들어도 읽어도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 각기 다양한 주장과 이론이 있는 것들이죠. 괜히 제자백가라는 말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역마다 시대마다 다르고 늘 변해 온 것이죠. 결국은 인간이 답을 알 수 없다고 법칙으로 결론 내려진 것이죠. 불가지 법칙. 불가지론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 론'은 거짓의 다른 표현에 불과할 것이니까요..
대부분 부모들은 진정으로 자녀의 행복을 원합니다. 자신의 이기적인 목적을 위해 자녀를 희생시키는 부모는 정상적이 아니죠. 자신은 굶더라도 자녀는 먹이려고 하고 심지어 자녀를 위해 죽기까지 할 수 있죠. 어떤 아이가 그런 부모의 양육하에 있다가 나쁜 친구의 꼬임에 빠져 가출을 하였습니다. 그래도 부모의 존재는 인정하는 것이 정상이죠. 과연 부모가 있는가? 하는 의심을 갖는 것은 비정상적인 것이죠. 그 친구가 그의 부모가 사기꾼이고 노름꾼이어서 곧 너를 팔아버릴 거니까 집에서 나오라는 꼬임에 빠졌다면 그의 부모의 도덕성에 의문을 갖고 정말 그러한가라고 의심하는 것은 가능할 수 있겠습니다.
부모가 존재한다는 것과 같이 창조주로서의 신은 존재한다는 언명은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의문은 가질 일도 아니죠. 초기의 인간들은 당연히 그랬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범죄하고 가인이 그의 동생을 죽이는 죄를 지었어도 그렇습니다.
한국에서는 자기를 낳아 키우고 있는 여자에게 '엄마'라고 하라고 배웁니다. 누군가가 그에게 저 여자 누구야라고 물었을 때 우리 엄마예요.라고 대답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엄마가 자신을 낳고 키워주고 있다는 지식도 그 아이에게는 어려운 지식이 아니죠. 당연하고 기본적이고 의문의 여지가 없는 것이죠. 그 아이에게 엄마가 존재한다든지 누가 엄마인지 그리고 엄마가 자신을 낳고 키워주고 있다는 지식은 이해하기 어려운 지식이 전혀 아닌 것이죠.
마찬가지로 창조주가 존재하고 그의 이름은 무엇이고 인간에게 어떤 목적을 가졌는지에 대한 지식은 결코 어려운 지식이 아닙니다. 그것은 인간이 알아내도록 되어 있는 지식이 아니라 그렇게 주어진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지식이라면 의문의 여지없는 당연하고 기본적인 지식이죠.
그런데 그런 류의 문제들에 대해 수천 년간 그렇게 어려운 말로, 철학적인 말로 설명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철학이라는 것이 지극히 부당한 의심에서 출발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그의 부모의 존재에 대해서 의문을 품는 것과 동일한 정도로 부조리한 의문이죠.
하느님은 오직 하나라는 말은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 아니니다. 그런데 셋이면서 하나라는 해괴한 주장을 들고 나와 이해하기 어렵다고 하면 그것은 오묘이니 이해하지 말고 무조건 받아들여야 한다고 하는 식이죠. 범죄 하는 인간은 죽으며 죽으면 무의식이 된다는 말 역시 어려운 사상이 아닙니다. 그러나 몸을 분리해서 이동할 수 있는 의식체인 영혼이라는 것이 있어 죽지도 못하고 영원히 지옥불에서 고통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고안해 내어 사람들에게 주입시키려 하였기 때문에 어렵고 혼란스럽게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영적 진리는 누구에게나 원래 쉬운 것입니다. 이해하려고 머리를 쓸 필요가 없는 것이죠. 억지로 의문을 갖고 엉뚱한 쪽으로 머리를 써서 답을 알아내려고 하면 답이 없는 것입니다. 철학과 종교에서 그렇게 해왔죠.
정작 어려운 것은 지적인 지식입니다.
'엄마'에 대한 언어학적 지식의 일부를 살펴보면 그것은 단일형태소이고 단일어이며 한자어나 외래어가 아닌 순한글이며 보통명사이고 음소는 세 개로 되어 있는 두 음절어이며 '어머니'의 어린말이며 개념상 복합개념이고 경험개념이며 등등 한이 없죠. 이런 것을 아이에게 가르치려면 얼마나 어렵게 느껴지겠습니까?
생물 시간에 광합성에 대해서 배울 때 그 복잡한 관련 분자식과 그 본질적인 것을 제대로 이해하면서 공부하는 학생이 얼마나 될까요? 수학의 미적분은 어떠하고요. 상대성이론과 양자 역학은 더더욱 그렇겠죠. 정작 어려운 것은 지적인 지식이지 영적 지식이 아닙니다.
영적 지식은 거짓의 홍수가운데 일부를 접하게 되고 취사선택하거나 어떤 지역에서 태어났다면 특정종교교리나 무신사상 등으로 세뇌교육을 받죠. 그러다가 실제 간명한 진리를 접하면 거부반응이 생기는 것입니다. 거의 본능적으로 그렇게 되죠.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이 틀린 것일까 봐 무의식적으로 두려움을 느끼는 가운데 배척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세상은 전반적으로 간명한 영적 진리에 대해 공동적으로 거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와 같이 바로 이것이구나 하고 환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