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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법칙전달자 May 20. 2023

분류 이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다.

분류적 통찰력 갖기

분류 이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다. 


분류적 통찰력 갖기 


학문은 분류 이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같은 분류에 속해 있던 것들도 차이점이 발견되면 하부 구분지가 추가되죠. 하나의 과목에는 몇 개의 대제목이 있고 계속 하위로 분화되면서 전문서적이 아니더라도 7.8단계는 되는 것 같습니다. 말단단계의 구분지에 속하는 것들도 언제 또 하위의 구분지를 갖게 될지 모르죠. 


생물 하나만 보더라도 크게 계문강목과속종의 구분 기준이 있지만 아강 아종 같이 나중에 딸리게 되는 것들도 많죠. 게다가 처음에는 생물을 동물과 식물로 나누었지만 지금은 다섯 가지 혹은 여섯 가지로 구분된다고 합니다. 


단순화시켜서 이분법으로 한다면 생물이 있으면 무생물이 있죠. 무생물에는 인공물과 자연물이 있다고 할 수 있는데 각각 방대하고 복잡한 분류체계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또 다른 관점의 분류방법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죠. 생물도 자연분류가 있고 인위분류가 있는데 인위분류에도 종류가 많죠. 


생물과 무생물을 통합하여 물체라고 한다면 그것들은 감각되는 물질적인 존재라고 할 때 모양이나 사랑, 도덕, 성질, 개념 같은 비물질적인 실체가 있겠죠. 그런 것을 영적 물체라고 하고 이를 통합한 것을 사물이라고 하죠. 여기서의 용어는 편의상의 임의적인 것입니다. 


뛰다, 빨갛다와 같이 실체가 아니라 성질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것도 존재하는 것으로 봐야죠. 그것을 성상이라고 하면 사물 즉 실체와 성상을 통합하여 존재라고 해야겠죠. 존재 위는 없습니다. 최고상위개념이기 때문이죠. 범주 즉 카테고리라고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존재가 아닌 것이 없기 때문이죠. 위의 내용은 뭔가 어떤 것에 대한 대략의 분류입니다 


그래서 어떤 대상을 볼 때 그것을 단독적으로만 파악할 것이 아니라 어떤 종류에 속하는 무엇으로 보는 시각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학자적인 통찰력을 갖기를 원한다면요. 


자동차도 사물이고 구더기도 그런데 유연관계가 매우 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분류표에서 촌수가 매우 멀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사랑과 모양도 그렇습니다. 사랑은 물론 추상적 사물이죠. 그리고 복합개념입니다. 모양은 순수개념이죠. 눈에 보이는 것은 네모, 세모 등 구체적인 모양이고 모양이라는 것 자체는 정신가운데만 있는 추상개념이죠. 사랑은 상위구분지가 될 수 있고 상당히 복잡한 하위분류체계를 지닐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양은 그렇지 않습니다. 말단 개념이고 하위 개념이 있을 수 없습니다. 


사과와 커피 같은 구체어를 들으면 그 모양이 뚜렷하게 그려질 것입니다. 그런데 인내나 도덕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도 그러합니까? 


학자적인 통찰력, 영적 통찰력을 갖는 데는 추상적 사물 즉 영적 사물에 대해 뚜렷하고 구체적으로 그 형태를 파악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그 성질의 차이로 구분하는 능력이 생기죠. 영적 사물도 그 성질들이 뚜렷하여 계속 분화시킬 필요가 있고 그에 상응하는 다른 용어가 필요하죠. 단어도 새로 만들어 내야 하는 것입니다. 


분류적 통찰력 그것도 추상적 사물, 영적 사물에 대한 분류적 통찰력을 갖는다면 명상이 더 가치 있고 풍요로운 것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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