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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법칙전달자 May 22. 2023

비평의 분별력

비평의 분별력 


어떤 대상에 대해 너무 쉽게 비평하는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그중 일부는 자신에 대한 타인의 비평을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 타인에 대한 비평보다 자책의 비중이 훨씬 큰 사람도 있죠. 비평과 창의라는 표현이 있는데 비평정신 혹은 비평적 사고가 있어야 한다면서 권장을 받기도 하는 것이죠. 물론 여기서 비평이란 손가락질하거나 혀를 차는 식의 그러한 것은 아니어야 할 것입니다. 비난이나 악평 혹은 질책과는 각각 뉘앙스가 다를 것입니다. 


비평적 민감성 혹은 과민성을 지닌 사람이 흔히 빠질 수 있는 우가 있습니다. 결벽증이나 완전주의인 사람도 그렇게 될 수 있고요. 그러므로 균형적 태도를 지니기 위해 염두에 둘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우선 부정판단에 대해서 고려해 보면 예를 들어 5는 5 이외의 모든 수가 아니죠. 1도 아니고 10도 아닌 것이죠. 다 맞는 판단이지만 무의미하죠. 볼펜은 먹는 것도 입는 것도 타고 다닐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뭐 이런 무가치한 것이 있어! 라고 하는 것은 엉뚱한 판단이죠. 물론 잉크가 흐르거나 굵기가 일정하지 않거나 끊기는 등 잘 써지지 않는다면 그점에 대한 지적은 정당한 비판이죠. 고치거나 버리거나 바꿔야죠. 녹색이면 결코 빨갛거나 노랑이 아니죠. 어떤 사람이 녹색이 좋아서 녹색과 결혼했는데 나중에 왜 당신은 파랑이 아니야? 왜 보라색이 못 되는 것인데? 하고 비난하는 것은 오히려 정당하게 비난받아야 하죠. 어떤 것이 혹은 누군가가 무엇이면 그 이외에는 아무것도 아니죠. 그렇게 될 수도 없죠. 그렇게 되려면 원래의 그것은 없어져야 하죠. 


그런데 현실에서는 이러한 부조리한 비평이 허다하고 자신에 대한 자책도 그렇습니다. 알고 보면 필연적으로 그렇게 할 수 없거나 그렇게 될 수 없는 것인데 이에 대한 분별력이 없어 그런 것일 수 있죠. 


또한 악한 동기를 갖게 되었을 때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좋아 지내던 대상이 갑자기 미워지게 된 것이죠. 그러면 매사에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게 될 수 있습니다. 손가락질을 하면서 부당한 비난과 공격을 하게 될 수 있죠.  


동료인간에 대한 비난 즉 정죄 혹은 단죄나 저주는 법칙위반입니다. 그 자체가 죄이고 경우에 따라 사형에 해당되는 심각한 것입니다. 어떤 성격의 비난 즉 정죄는 신만이 할 수 있는 것이죠. 동료인간들끼리 해서는 안 되는 것이죠. 


다른 사람은 평균이 5인데 왜 당신은 3밖에 안 되는 거야? 그 평가가 사실일지라도 그런 식의 비난은 안 되는 것입니다. 발전의 혹은 쌓아가는 과도기적 과정에서 1, 2, 3이 되는 과정 혹은 순간들이 당연히 있는 것이죠. 

그런데 인간은 타인에 대해 비난이 아니라 평가를 해야 할 때가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유효성 있게 돕기 위한 경우이죠. 그 사람의 실상을 정확히 알아야 의미 있게 도울 수 있기 때문이죠. 보통 사람은 7 이상을 지니고 있는데 그 사람은 그 점에 있어 2밖에 되지 않는 군, 우선 3을 지원해 주어야겠군과 같은 식이죠. 혹은 진정 그 사람을 위해 강하게 경고를 해 주어야 하는 경우도 있겠죠. 그 사람이나 타인을 위해 물리잭 제재를 가해야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헐뜯기 위해 결함을 발견하기 위한 시각과 정반대이죠. 


인간은 불완전하기 짝이 없기 때문에 정당하게 비난받아야 할 점들이 실제로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왜곡된 심사로 인해 범죄적인 비난을 하게 되는 것도 있음을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비평적인 고찰은 자신에 대해서만 해야 하는 것입니다. 


비난은 범죄입니다. 어떤 사람이 어떤 심각하고 극단적인 과오가 있었고 그로 인해  자신이 끔찍한 피해나 불명예를 얻었다 해도 덮어주거나 용서해야 한다는 것이 원칙이죠. 부당할 가능성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잘못된 판단이나 삐뚤어진 감정에 의해 쉽게 비평하는 것은 경우에 따라 용서가 안 되는 죄악일 수 있습니다. 

비평적 사고 혹은 부정적 평가는 돕거나 시정이나 개선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신적인 판단 혹은 논리성에 오류가 없어야 하고 순수하고 옳고 사랑의 동기로 그렇게 해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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