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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이 아니다

절대겸허

by 법칙전달자

개성이 아니다


절대겸허


자신을 까칠한 사람이라고 소개하거나 냉정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거나 욱하는 성격이 있다고 소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엄마한테 물어봐 내가 얼마나 화를 잘 내는 사람인지 하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 사람들은 그러한 면을 자신의 개성인 것처럼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자신은 그러한 사람이니 그 점을 염두에 두고 대해 달라는 것이죠. 사실 그 사람들도 무의식적으로 그러한 점들이 바람직한 특성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그러한 것은 개성이 아닙니다. 좋지 않은 특성이고 결함이죠.. 그러나 어차피 죽을 인생이고 자신에게 이미 굳어진 특성을 변화시키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기도 하는 것이죠. 일리가 있는 면도 있습니다. 스스로 죽음을 확정하고 있다면 그것은 그의 선택이죠. 존중해 줄 필요도 있을 것입니다.


인간이 지녀야 할 기본적인 덕목이 있는데 그것은 온유와 겸손이며 선택사항이 아닙니다. 모든 인간이 그래야 하는 것이죠. 참 인간으로서 자격을 갖추려면요. 그와 반하는 특성들은 개성이 아닙니다. 온유에는 부드러움과 따뜻함이 포함되어 있죠. 무뚝뚝하고 퉁명스럽거나 거친 것은 개성이 아니라 시정받아야 할 특성인 것이죠. 오늘날 사람들은 그러한 점들을 인간이 취사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개성 중 하나라고 미화하는 면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개성은 원래 그런 면으로 쓰이는 단어는 아닙니다.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주변 사람들의 관용과 배려로 웬만한 결함들은 문제시되지 않은 채 존경과 존중을 받으며 좋은 관계가 지속될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 글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겸허에 있어서 만큼은 절대로 그러해야 한다는 것이죠. 주제넘은 생각이나 감정이나 행동은 중력과 같은 자연법칙을 어기고 낭떠러지로 뛰어내리는 것처럼 위태롭고 해로운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 가치에 합당하지 않은, 예를 들면 자신의 능력이나 지식, 미 등의 실제 가치가 3인데 7이라고 생각하고 그에 해당하는 대우를 받기를 원하거나 그에 따라 처신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당연히 주변에서 그렇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며 그로 인해 심지어 재앙과 같은 불행을 겪게 되는 것이죠.


대소변도 자신의 몸이나 상대의 몸속에 있는 상태에서는 더럽게 느껴지지 않죠. 그러나 밖으로 나오면 자신의 것이라도 더럽게 느껴지고 곁에 두고는 견딜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입안에 있는 침이라도 그렇습니다. 밖으로 나오면 더럽게 느껴지고 입술 주변에 묻은 것도 바로 닦아 버리는 것이죠. 심장이나 위장 같은 내장도 몸 안에 있지 않고 분리되어 나와 길거리에 나 뒹글고 있으면 혐오감을 느끼게 하죠. 인간의 머리가 목에 붙어 있어야지 이틸한 상태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끔찍하게 느껴지게 하기 마련입니다. 모든 것이 제 위치에서 그에 합당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야 선한 것입니다. '선하다(good)'는 것은 원래 '기능이 순조롭고 정상적'이라는 의미이죠.


인간이 주제넘은 생각, 합당한 위치를 벗어난 생각을 하면 바로 그런 상황입니다. 성적인 생각이나 감정, 행동은 배우자에게 국한시켜야 하는데 다른 이성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든지 지극히 참람되게도 자신이 세상의 통치자가 되어 사람을 지배하는 운명을 타고났다거나 그런 신탁을 받았다거나 하는 생각을 갖고 행동으로 옮긴다든지 하는 생각들이죠. 세상의 비극은 사람들의 주제넘음 즉 겸허하지 못함에서 니오죠. 겸허는 법칙과 같이서 모든 인간이 절대적으로 겸허해야 하는 것입니다. 저 사람은 참 겸하한 사람이야 라고 하는 경우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죠. 이는 선택적으로 함양하는 그런 특성이 아닙니다. 인간이라면 반드시 지녀야 할 기본적인 특성이죠. 창조주가 인간에게 요구하는 기본적인 덕목 중 하나입니다.


겸허하지 못한 즉 주제넘은 행동을 하는 사람은 그 목도 제 위치에 있지 않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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