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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법칙전달자 May 31. 2023

당연하지 않은 브런치

당연하지 않은 브런치


인간이 누리고 있는 것 중에 당연한 것이라고 여길 만한 것이 있을까요? 인간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의식이 형성되면 인간으로서 먹고 마시고 보고 듣고 하는 대상으로 주어진 것뿐 아니라 그것을 누리는 눈, 귀, 입, 손 등등 안팎의 것들의 소중함을 인식할 때가 있습니다. 창조주에 대한 개념이 없다 하더라도 부모에게 받았다든지 나라님의 은덕에 의한 것이라든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죠. 효나 충의 개념이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이죠. 


현대 물질문명이 발달한 시대에 냉장고, 에어컨, 컴퓨터, 자동차, 휴대폰, 엘리베이터 등등 전에는 황제도 누리지 못하는 그런 편의를 누리고 있는데 그 발명가들, 그 개발자들, 그 생산자들에게 가끔 감사를 느낄 때도 있나요? 바둑이나 음악 감상 등의 각종 취미가 있는 있는 사람들도 어디 안 가고 집에서 편하게 즐기는 경우가 많죠. 


동료들과의 교류나 정보교환도 카톡이나 페이스 북 등 각종 커뮤니티나 포털이 있는 것이죠. 대부분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활용하죠. 타이젬이나 한게임, 엠게임 등등 비용을 내는 것도 있지만 무료회원이라도 회원이 많으면 좋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별 부담 없이 프로그램을 즐기죠. 그러나 막대한 시간, 인력, 비용 그리고 아이디어를 투자해서 자선사업을 하려고 만든 것은 아닐 것입니다. 특히 자본주의 사회에서 민간단체에서 그렇게 하는 것이라면 당연히 자원봉사 차원이 아닐 것입니다. 이를 인식하는 사람들은 유로회원으로 가입거거나 유튜브를 통해 유익을 얻는 사람들은 슈퍼챗을 기꺼이 내기도 하죠. 


이런 것들이 아니다라도 숨을 쉰다는 것조차도 당연하게 주어진 것은 아니죠. 


물론 인간을 이롭게, 편하게, 재미있게 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그런 봉사를 해주는 대상에 대하여 생각하면 할수록 당연하게 여길만한 것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동기 자체가 돈을 벌기 위해서 일 것이고 나는 이만큼 지출 했는데 왜 상응하는 가치의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거야 하고 투덜댈만한 상황도 있겠죠.  그리나 뭔가 개발이나 봉사를 하는 사람들이 이용자에게 일일이 감사를 받겠다고 하는 것도 아니고 또한 타인을 위해 기여를 했다면 답례나 대가를 얻겠다고 하는 동기가 전혀 없이 그렇게 하는 것이 인간의 도리이기도 하기 때문에 모든 것에 대해 일일이 감사를 나타낸다는 것도 어색한 것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가끔, 누리는 혜택들에 대해 새삼스럽게 생각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되는데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대수술을 받는데 전신마취를 받는다고 하죠. 마취제가 개발이 되지 않았을 시절에 외과의사들이 보통 때 동물 다리뼈를 빨리 절단하는 연습을 했다고 하는데 왜냐하면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는 신체일부를 절단해야 하는 경우에 너무 고통스러워 쇼크사를 하는 경우도 있어 그랬다고 하죠. 마취하지 않고 이 하나 빼는 것도 꼭 죽을 것 같은 공포를 느낄 정도로 고통을 심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마취제를 발명한 사람은 얼마나 고마운 업적을 이룬 것일까요? 젊은 세 사람이 그렇게 하였는데 그 정도 발명 같으면 오늘날 대박 났을 텐데 그 세 사람 모두 비참하게 삶을 마쳤다고 합니다. 


아무튼 인간에게 원래 주어진 자연적인 것이건 혹은 인공적인 어떤 것이건 당연하게 여길만한 것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합당한 인식을 나타낼 필요가 있다고 느낄 때가 있는데요. 


이 브런치도 누군가의 아이디어로 이렇게 운영되는 것일 텐데 누군가가 읽는다는 전제하에 글을 올린다는 것도 그렇고 그런 글을 읽는 의미 있는 정신적 활동을 하는 매체인 것인데 자선사업 차원에서 이런 시스템을 개발한 것은 아니겠지요. 뭔가 개발의도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응원의 마음도 생기는 것이죠. 


보통 사이트, 카페 같은 데서 처음에 '추천'이었는데 '좋아요'로 바뀌었고 브런치에서는 라이킷이라고 하는데 저는 도무지 이해하기도 어렵고 받아들이기도 힘든 내용으로 되어 있는 제 글에 대한 라이킷에 대해 아무튼 글들이 중단되지 않고 올라오게 하기 위해 주최 측에서 격려차원에서 전략상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런 하나하나도  당연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여 소중히 여기게 되죠. 


인간으로 태어나 오늘날을 살고 있고 그 삶을 누리게 해주는 모든 것 자연적으로 주어진 것 즉 조물주애 의한 것, 사람들의 업적에 의한 것, 사소해 보일 수 있거나 일상적인 모든 것들에 대해 당연한 것이라고 여길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큰 지혜와 노력 그리고 사랑이 깃들여 있는 것들이라 생각하면서 삶과 세상의 본질에 대해서 심오한 뭔가에 대한 깨달음을 얻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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