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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질 건 따져야

by 법칙전달자

따질 건 따져야


상대가 너무 무도하게 혹은 하도 강하게 나오니까 평화를 위하여 혹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양보하긴 한다마는 따질 건 따져야 하겠다는 태도는 일리가 있어 보일지 모릅니다. 상대가 단지 이득을 관철하기 위해 경우나 합리성을 무시하고 우격다짐으로, 힘으로 밀어붙일 경우 양보는 하겠지만 선악 간에 따질 건 따져 선악 간에 원칙적으로 누가 옳은지를 환기시켜 놓는 데는 어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여 그렇게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인과법칙과 관련하여 그에 비추어 이러한 태도를 살펴보면 세상은 인과법칙에 대한 완전한 무지에 의해 운영되고 있음을 깨달을 필요가 있습니다.


세상에는 개선을 필요로 하는 문제들이 산적해 있고 정치인들은 자신을 뽑아주면 그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공약을 하고 실제로 그런 노력을 기울이죠. 크게 두 가지 측면이 있는데 하나는 문제를 해결하고 바로 잡는 측면이 있고 하나는 개발하고 창출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해결해야 할 문제로는 경제적 비리와 관련된 부도덕과 비리가 있습니다. 부정부패라고 하는 것이죠. 공정과 정의로 해결되어 부당하게 손해 본 것을 회복해 달라는 것이죠. 또 물가가 오르고 실업률이 높아지고 빈부의 격차가 커지고 경제적 파탄에 이르는 사람이 많아진다든지 자살률이나 범죄율이 높아진다든지 국제 간에 독도가 누구네 땅이냐는 영토 문제, 상대국가의 무력적인 위협이나 도발 등 여러 경제, 정치, 외교 및 그 밖에 분야에서 해결해야 될 문제들이 많고 뭔가 신통한 해법의 모색에 모색을 거듭하는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결같이 결과의 영역에서만 매달려 증세 즉 현상을 완화시키거나 개선하려는 데만 에너지를 집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원인의 영역이라는 의식 자체가 없어 보일 정도로 극한 무지를 보이는 것이죠. 그러므로 인류가 가진 문제들은 원천적으로 해결불능입니다. 애초에 해결 불가능한 방법으로의 모색을 하고 있는 것이죠. 그럴듯한 제도나 정책을 발굴해 내려고 하지만 그런 것을 바꾸거나 통치자를 바꾸어서 상황의 개선을 기대하는 것은 침몰하는 배의 대합실의 의자를 바꾸어 침몰을 막아보려고 하는 것처럼 무모하고 절망적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원인은 간명합니다. 형이 유산을 독차지하려고 하는데 당신이 중재해서 공정하게 나누어 갖게 해달라고 예수께 부탁한 사람이 있었는데 예수의 대답은 탐심을 멀리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사도 바울도 동료들끼리 이해관계로 시비가 붙어 세속법정으로 가져가려 하는 경우에 대해 손해 보고 말아라 왜 기꺼이 손해 보려 하지 않느냐고 한 것이죠. 예수나 바울이나 시시비비를 따지는 일 자체를 무의미한 것으로 본 것입니다.


손해를 보거나 공격을 당하는 일에 대한 예수의 원칙은 "오른뺨을 맞거든 왼뺨을, 속옷을 달라하거든 겉옷까지, 오리를, 함께 가자고 하면 10리를"이었죠. 대접받기를 원하는 대로 대접하라는 것이고 악도 선으로 갚으려는 것이고 원수를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많은 문제들의 원인이 탐욕이나 이기심, 사랑 없음이라고 하는 것이죠. 인간이 겪는 질병과 노쇠, 죽음도 그 원인이 죄라고 하는 것이죠. 어떤 사건이 공정하게 처리되게 노력을 기울여 보라는 면으로는 암시조차 없는 것입니다.


그런 정신을 지닌 사람이 정치인이 될리는 없지만 어떤 정치인이 만약 독도를 일본이 자기네 땅이라고 하니까 줘 버립시다라고 발언한다면 어떨까요. 그의 정치 생명은 끝나고 암살당할지도 모릅니다. 법적인 문제들에 대해서 그렇게 따지지 말고 탐심을 버리라든지 손해 보고 마십시오 하고 말하는 당국자가 있다면 그는 그 자리에 계속 있을 수 있겠습니까? 각 나라의 외교 장관끼리 모였을 때 우리 비이기적인 태도로 서로 사랑하는 자세로 논의해 봅시다라고 말하는 상황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통치자가 국민들에게 이기심을 버리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겠습니까?


문제들은 그 원인의 영역에서 해결하지 않으면 절망적입니다. 위에 언급된 점들이 원인임을 인식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죠, 더 원천적인 원인은 창조의식의 결여, 창조주에 대한 불순종, 법칙을 거스르는 사상과 태도, 그 점에 대한 무지 등입니다.


인과법칙을 무시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그런 시도를 할 필요가 없고 또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따지는 일은 올바른 의식을 가진 인간으로서는 하지 않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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