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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사상학

풀 수 있는 것과 풀 수 없는 것

by 법칙전달자

풀 수 있는 것과 풀 수 없는 것


인간이 숨을 쉬고 먹고 마시고 음악을 듣고 산책을 하고 여행을 하고...... 모두가 전적으로 주어진 기능에 의해서죠. 그리고 그것이 즐겁도록 만들어졌죠. 언어로는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운 장관에 도취되면서 그것이 창조주에 의해 거저 주어진 선물임을 얼마나 잘 인식하고 있는 것일까요? 지구는 그 거주자들이 행복하게 삶을 살 수 있게 온갖 것들이 풍부히 갖추어져 있죠.


인간은 인공적으로 여러 가지를 만들어 그 행복을 더하도록 애초에 기능들이 그렇게 설계되어 주어져 있죠. 그 지적 기능 중에 하나가 수학적 기능이죠. 수학은 산업에 결정적 역할을 하므로 교육에서 매우 중요한 과목으로 다루어집니다.


수학문제들은 공식으로 풀죠. 공식을 알아야 풀 수 있게 되어 있죠. 대부분 푸는 방법과 답이 하나로 정해져 있습니다. 그렇게 하여 맞힌다면 그는 칭찬을 받고 영예를 얻게 될 수 있습니다. 공식만 알면 그것을 적용시켜 딱딱 해결할 수 있는 그런 영역들이 있습니다. 세부적인 지침들이 있어 인간이건 기계이건 그대로 움직이면 자동차가 나오고 빵이 나오는 것이죠. 산업세계가 그것으로 인간에게 필요한 것을 풍부하게 생산하는 것입니다. 공급은 좀 다른 차원의 문제이지만요.


대상이 수학이나 물리라면 그러합니다.


그런데 인간의 지능으로 지능을 연구하고, 정신으로 정신을 살피고, 언어로 언어에 대해 구사하고 통찰력으로 통찰력을 규명하는 것과 같은 일들은 얼마나 가능할까요? 그것도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가능합니다. 그에 대한 규칙을 발견하여 그것을 적용하면 지능과 정신, 언어, 통찰력을 올바로 사용하여 관련 일들을 적절하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 외부의 어떤 것 자신의 내면의 어떤 것에 대해서 연구하고 그것을 올바로 다루는 방법 즉 공식은 찾아낼 수 있죠.


그러나 타인을 다루는 교육이나 정치 등은 그렇지 않습니다. 순수하게 산업이 아니라 사람을 다루는 것과 관련된 사업이나 경제라면 그 또한 그렇습니다. 쉽게, 철학이라는 말을 붙일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그렇습니다. 내 교육철학은 이러이러한데 너의 교육철학은 그렇구나와 같이 말할 수 있는 경우에 해당하죠. 창조주에 의해 공식이 이미 만들어져 있는 영역이고 인간은 공식을 만들 수 없는 영역인데 인간이 이를 시도하려는 영역이기 때문이죠. 결과는 끔찍한 실패입니다.


사람들은 자녀를 어떻게 교육할지 몰라 안절부절이죠. 학생들은 욕과 폭력에 깊이 오염되어 있고 나날이 인격이 고상해지고 아름다워지는 그런 모습은 보기 힘들죠. 물론 부모들 자신도 그런 모습은 아닙니다. 정치인들은 국민들의 절대적 지지를 얻는 통치를 하고 싶겠지만 그런 일에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이는 통치자가 어디 있습니까? 어차피 인간은 정치를 제대로 못하고 그러나 필요한 것은 같고, 믿고 오래 맡길만한 사람은 없고 일정기간 한 번이나 두 번만 하라고 하는 것이죠.


산업은 비록 돈에 대한 탐욕으로 그렇게 하는 것이라 해도 많이 만들어 창고에 쌓아두고 있죠. 팔지 못해서 그렇죠. 식량은 인간뿐 아니라 반려동물들도 비만이 될 정도로 풍부하고 버려지는 것들도 많은데 한편으로는 인간들도 굶어 죽어가고 있죠. 뭔가 경제가 이상할 정도의 처참한 실패인 것입니다. 세상의 통치자가 잘못된 경제철학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


수학철학, 물리철학, 산업철학이라는 말은 어색한 것입니다. 그것은 철학이 될 수 없으니까요. 문제를 해결하는 공식이 있고 앞으로도 더 높은 난도의 문제를 해결하는 공식을 계속 발견해 내겠죠. 그렇게 해 비행접시도 만들고 우주개발도 구체적으로 진전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미 답이 있고 애초에 인간이 답을 알아낼 수 없는 아니 애초에 다른 답은 없는 그런 것을 추구하여 헛되이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할 뿐 아니라 인간으로서 그 창조주에게 승인받지 못하는 입장이 되는 것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왜 행복이 넘쳐흐르는 세상에서 그토록 고집스럽게 불행을 자초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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