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너무너무 쉽다
금전적으로나 성적으로 범죄에 연루된 전력이 있어 불명예를 겪거나 옥고를 치른 경우에 내가 이제 더 이상 그렇게 살지 말아야지 하고 결심하게 되는 것은 바람직합니다. 그러니까 그릇된 욕망에 철저히 굴복하고 나서 큰 고통을 치르고 나서 일부 사람들이 그렇게 결심하는 경우가 있죠. 그러나 재범의 비율도 매우 높죠.
그렇게 심각한 범죄적인 경우가 아니더라도 욕을 하거나 도박을 하가나 음란물을 보는 사람들이 그것이 바람직하지 못하고 해롭다는 것을 원리적으로 깨달은 경우에도, 원리적으로 깨달았다는 것은 단순히 의지만 강화시킨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왜 합당지 않고 해로운지에 대한 관련지식을 섭취하고 그것을 소화 즉 이해했다는 것을 의미하죠.
욕구를 단지 의지로만 억누르는 것보다 그러한 지식은 그것을 더 쉽게 해 줄 수 있죠. 그러나 그것만으로도 좋지 않은 습관에서 벗어나는 것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인간에게는 원칙에 대한 강한 신념이나 의무감, 높은 도덕의식, 강한 결심만으로 그렇게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입니다. 반복적으로 실패를 하고 죄절을 겪게 되죠.
그런데 누구를 진정으로 사랑한다고 해보죠. 비록 그것이 배타적인 그런 것이라도 좋습니다.
다른 사람의 것을 도둑질하거나 사기를 쳐서 애인을 기쁘게 하려는 경우는 있어도 그 애인에게 그렇게 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 할 일이죠. 경우에 따라 목숨이라도 바칠 정도로 사랑한다면요. 그 정도는 아니다라도 어떤 이성, 남자라면 어떤 여성이 자기 누이라면 성착취할 생각을 조금이라도 하겠습니까? 그렇지 않죠. 가족에 대한 본능적인 사랑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힘든 일이죠. 룸살롱에 갔는데 명문 직장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 자기 누이가 접대부로 들어온다면 혹은 보고 있는 포르노에서 배우로 등장한 여자가 자기 누이임을 확인하게 된다면 그걸 편히 즐기며 볼 마음이 생길까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아무리 음담패설을 좋아해도 자신의 가족을 대상으로 그렇게 하지는 않죠, 누가 모르고 자신의 가족에 대해 그렇게 말한다면 당장 화를 낼 것입니다.
말하고자 하는 것은 어떤 불미스러운, 합당치 않는 행동이나 생각을 하지 않으려면 대상을 사랑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아가페 사랑이죠.
진정으로 사랑하는데 어떻게 그런 대상에게 불합한 생각을 하겠습니까? 그에게 사기를 친다거나 성적으로 재미를 보겠다는 그런 유혹이 조금도 생기지 않는 것이죠. 사랑이 배제된 도덕감 100보다도 이러한 사랑 1이 그 사람을 더 쉽게 도덕적이 되게 해 줄 수 있는 것이죠. 수많은 이론이나 지식보다 사랑 하나면 끝인거죠.
이런 식의 사랑을 하는 데는 돈 한 푼 들지 않고 육체적인 노고가 따르는 것도 아니지요. 그냥 단지 의식상의 문제입니다.
인간이 사랑 없이 다른 것만으로는 인간사를 근본적으로 성공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사랑은 강제 규정은 아니지요. 그럴 수도 없는 것이고요.
그러나 참 사랑이 있는 사람은 매우 매우 쉽게 그것이 없는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노력해도 안 되는 의식상의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죠. 법리로, 논리로, 조리로, 힘으로 혹은 다른 오만 가지로도 해결하기가 함 든 문제를 참 사랑은 일거에 해결할 수 있고 그런 사람들 사이에는 애초에 그런 문제가 생기기도 불가능한 것입니다.
물론 오늘날은 이런 사랑이 불가능한 풍토이고 그런 사랑이 이해되지도 수용되지도 않습니다. 오해만 살 수 있는 것이죠. 인류가 멸성이라고 하고 절망적이라고 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