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사상학

님은 보내야

by 법칙전달자

님은 보내야


언어마다 고유의 특색이 있어 편리하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하죠. 그것은 인간의 의식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고 지구촌화와 관련해서 여러 잡음을 발생시키기도 합니다. 미국 같은 경우 2 촌간 즉 형제자매 간에 이름을 불러도 자연스럽죠. 남에게 소개할 때는 단지 brother, sister라고 하거나 특별한 경우 younger나 older를 붙여 손위나 손아래를 나타내죠. 관계를 나타낼 때 쓰고 일상 호칭으로는 그냥 이름을 불러도 자연스러운데 한국에서 그랬다간 문제 생기죠.


경우에 따른 형, 누나, 오빠, 언니 의 호칭이 있죠. 손 아래인 경우 동생이나 아우리고 부르는 경우는 특별하고 대개 그냥 이름을 부르죠.


'당신'이라는 칭호와 관련해서도 혼란이 있습니다. 3인칭 높임말로 쓰이거나 2인칭 평칭으로 쓰이죠. 원칙상 낮춤말은 아닌데 뭐? 당신? 이게 어디서 함부로 당신이야! 와 같이 반응하는 경우가 있는 것입니다. 칭호에 님을 붙여 존경을 표하는 경우가 많죠. 그것도 일관성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형님 누님은 있고 언니에는 없죠. 오빠인 경우 굳이 님을 붙이려면 오라버님이 되지요. 현대에 들어와 외국의 영향도 있고 이런 높임의식은 많이 완화되어 나이가 들어서도 엄마, 아빠 해도 별로 어색하지 않은 것입니다.


님을 붙여 어색한 경우 뒤에 '께서는'을 붙여 존경심을 표하는 경우도 있죠. 자기보다 나이가 적어도 선생이라고 하는 경우에 '선셍께서는'이라고 하기도 하죠. 이런 면은 한국어의 불편한 점이기도 한데 님을 붙이는 것이 부르는 자의 혀나 듣는 자의 귀에 모두 부드럽기 때문에 님과 관련된 언어문화를 굳이 바꾸라고 요구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은 일리 있습니다.


그러나 동료인간에 대한 과도한 높임으로 느껴질 수 있죠. 그리고 과도한 것은 옳지 않죠. 그래서 이미 각하나 옥안하 등은 사라졌죠. 영어로는 누구에게나 you라고 하고 중국어로는 니(你)를 거리낌 없이 쓸 수 있죠. 한국에서는 어림도 없는 일이죠.


님이나 중국어나 영어에는 '께서는' 등은 해당 어휘 자체가 없죠. 그것 없어도 불편하지 않다는 것이죠. 합리적인 언어의식이죠. 조만간 세계는 하나의 완전한 언어로 통일될 것인데 그때는 이상적인 의식과 관련된 언어원리가 적용되겠죠.


과도한 존중 그래서 불필요한 부작용이 따르는 문화는 언어에만 있는 것은 아니지요. 날을 지키는 것도 그러합니다. 인간의 의식은 날에 대해서도 모든 날이 동일하게 소중하고 동등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고 특정한 날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생일과 관련해서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인간은 365일 한결같이 소중히 여김을 받고 존중되어야죠. 특정한 날에 특별대우를 받는 문화는 부작용이 많습니다. 그것이 원리적으로도 원칙을 범하는 것일 수 있고 언어문화와 같이 기분을 크게 좌우하는 그런 것이 되면 안 되는 것이죠. 그날을 다른 사람이 잊고 있다거나 특별한 선물이나 축하를 받지 않아서 기분이 나빠지는 것이라면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식에 관한 지식입니다. 그것과 관련하여 그릇된 의식이 언어나 날지킴 혹은 다른 면들에도 숱하게 배어 있는 것입니다. 그 자체로 보면 나쁠 것이 없고 긍정적인 측면이 있어 보여 그래서 그런 문화가 생긴 것이겠지만 이상사회에서는 없어지거나 조정될 것들이 많이 있죠.


인간 개개인은 외모나 생각, 감정, 행동 등 모든 면에서 심히 불완전하여 시정점들이 많듯이 지역의 개별문화의 많은 측면들도 그러합니다.


대부분 배어 있어 잘 느끼지 못하는 것이지만 인간의 영생을 바탕으로 한 완전한 이상사화라면 생기지 않을 그런 잘못된 것들이 많은 것이죠. 물론 한 세상, 한평생 스치고 지나가듯이 잠깐 실고 소멸되는 것이 정해진 인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정도의 소소한 면까지 지적한다는 것은 참으로 거추장스러운 일이죠.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사랑은 너무너무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