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하나라도

by 법칙전달자

돌 하나라도


강변을 거닐다가 예쁘게 생긴 돌을 발견하여 지니게 되었다면 그것은 버리기 아쉬운 그런 것이 될 것입니다. 돌 하나도 그러하다면 사람이 타의건 자의건 자신이 속하게 된 것, 자신이 지녀왔던 가지관, 자신에게 익숙한 문화 그래서 이미 애착을 갖게 된 것을 버리긴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진리는 심지어 그 모든 것을 버리라고 요구하죠 있죠. 그가 속해 있던 종교나 정파 그의 습관, 가치관, 문화를 버리라고 하는 것이고 심지어 그의 가족조차 버리라고 하는 것이죠. 그러한 것을 버리면 백배나 더 좋은 것을 얻는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기존관계에 속해 있던 사람들과는 원수가 될 수 있다고 하는 것이며 세상과도 그렇게 될 수 있다고 하는 것이죠.


그러나 기존에 맺었던 관계에서는 결코 진리가 없고 구원도 물론 없죠. 분열되고 대립되어 있는 파당 중 하나인 것입니다. 자신이 그에 속해 애착을 가지고 있을 수 있고 죽어도 못 떠난다는 집착을 갖거나 심지어 한 목숨 바칠 수 있다는 충성심을 보이기도 하죠. 그것이 단지 배타적인 집단의식일 뿐일 수도 있는데요. 그 집단 성원 사이에는 결속된 관계를 가질 수 있죠. 특히 가족인 경우 돈독한 애정으로 연합되어 있죠. 같은 편 군대의 동료인 경우 소위 전우애라는 것도 있습니다.


정말로 버리기 어려운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기존의 개인적인 애착관계를 진리나 의보다 더 사랑하여 그에 고착하는 사람들의 운명은 정해져 있습니다.


사람들이 간명한 진리를 애써 배척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자신을 변화시키기 싫거든요. 그러나 사실은 바로 그들을 위해서라도 그렇게 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자신이 어두움에서 나온 후에나 그들이 그렇게 하도록 도울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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