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오해받기에
아가페란 배타성이 없는 사랑을 의미합니다. 순수하게 원칙에 근거한 사랑이죠. 그런데 이 세상에는 그런 사랑이 있을 수 없습니다. 이기주의가 당연한 세상이기 때문이죠. 스트로게나 필리아는 배타성이 있는 사랑이죠. 가족이나 친구가 아닌 경우에 나타내지 않죠. 만약 낯선 아이에게 자기 아이에게와 같은 친절을 나타내는 것을 그의 부모가 본다면 아마 당신 우리 애한테 왜 그런 건데 하고 의심받을 수 있죠. 낯선 사람에게 자기 친구에게 하듯이 선물을 주거나 봉사를 한다면 일단 경계를 받게 되죠. 오히려 부담을 느끼게 하는 행동이 될 수 있습니다.
누가 자신의 어려운 처지를 호소하여 그의 부탁을 들어주었을 때 피해를 보거나 사기를 당하는 것이 다반사이죠. 그의 악을 도와준 결과밖에 안 되는 것이죠.
이래저래 순수한 사랑은 통용되지 않습니다. 국가적 차원에서도 행동의 공식적인 동인은 자국의 권익이고 당연히 개인도 그러합니다.
진정한 사랑이 이 세상에서 불가능한 이유입니다. 그런 사랑은 수용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미움의 대상이죠. 예수와 그의 사도들은 하느님의 사랑을 본받아 사람들에게 적극적이고 헌신적으로 그 사랑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신도들에게나 의미가 있고 유익했습니다. 그들의 믿음과 사랑을 강화시켰으니까요. 세상에서는 오히려 배척을 받았고 급기야는 죽임을 당하였죠.
그 후에 일어난 인간이 만든 변질된 기독교는 결코 사랑을 행하는 집단이 아니었음을 역사가 매우 분명히 증명해 주죠. 창조주에게 가장 가증스러운 집단으로 멸망의 1순위로 정해져 있는 정도이죠.
정치나 경제, 외교적인 일들을 사랑의 원칙하에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세상이죠. 사랑이란 잠꼬대에 불과하죠.
또한 사랑은 선행과는 전혀 상관없습니다. 세상에 선행은 많죠. 개인들이나 단체들의 기부행위들도 많은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것들은 본연의 의미에서 사랑이 아닙니다.
이 세상은 참과 선이 없이 거짓과 악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사랑이 전혀 없이 운영된다는 면도 있습니다. 이 악한 세상이 그렇다는 것이죠. 모든 인간이 그렇지는 않다는 것은 정말 다행이죠. 이 세상과 분리된 참 사랑이 지배하고 있는 사회가 있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