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과 감정
'정신'과 '마음'은 동의어나 유의어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뚜렷이 다른 개념이기도 합니다. 정신에서 생각이, 마음에서 감정이 나오는 것이라고 하면서..... 물론 다루는 뇌의 영역도 다르다고 합니다. 생각은 신피질, 감정은 번연계라고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어떤 생각이 떠오르면 그에 상응하는 감정작용도 동시에 생긴다고 하죠. 생각에 따라 감정이 수반되는 성격이 아닌 것일 수도 있죠. 정신이나 생각이라고 하는 것은 매우 큰 광의를 지니고 있습니다. 수학문제의 지문을 읽으면서 그것을 이해하는 것은 정신의 영역에서 일어나는 것인데 이에 수반되는 어떤 두드리진 감정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요.
생각이 어떤 생각이냐 할 때 매우 많은 종류가 있는 것입니다. 특별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그런 성격들의 생각들이 있는 것이지요. 어떤 생각이 떠오른다고 할 때 그것은 어떤 사상을 의미할 수도 있지만 어떤 영상일 수도 있죠. 그것이 자신이 과거에 한 어떤 부끄러운 행위일 경우 그에 따른 수치라는 고통스러운 감정이 생겨 얼글이 붉게 될 수도 있죠. 꽃을 보고 그것에 대한 종합적인 관조나 분석적인 관찰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 그것을 예술품으로 느끼는 감상을 하는 것이라면 어떤 감정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감정은 인간의 오감이 경험하는 감성에서 생기기도 하고 정신에서 떠오르는 영상을 수반하는 상상에서 생기기도 하는데 강정의 세계도 무한하기 때문에 그것을 성격상으로 분류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방대한 학문이 될 수도 있죠. 바라보는 측면도 다양할 것이고요. 바라보는 시각이나 문맥에 따라 정의도 매우 다양할 것입니다.
말하고자 하는 것은 생각은 그것을 정의하기에 따라 하나의 올바름을 지향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리저리 방황하고 애매모호한 생각들을 하면서 결론도 없는 그러한 것이 될 수도 있지만 분명하고 올바른 개념을 산출하는 그러한 개념적인 것이 되어야 하는데 사실 대개 개개인의 생각이란 그러하면서 동시에 독창적이 되기는 힘들죠. 생각의 차원에서 특별하거나 주관적인 것이란 틀린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여기 브런치에도 특별하게 경험한 상황에서 도출된 자신의 나름의 어떤 생각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틀린 것이 되죠. 편견이 깃든 어떤 부정적인 것, 보편적으로 타당성 있는 어떤 교훈이 들어 있는 것일 가능성이 없는 거이죠. 유뷰브 같은데도 많은 생각들이 올라와 있는데 일리가 있는 그럴 듯 한 면이 있다고 해서 그렇게 하는 것이지만 그냥 그것은 개인의 주관일 뿐인 것이 많죠.
그런데 이상의 사상은 주장의 성격이 아니라 확립된 어떤 법칙을 적용하는 그런 성격의 것이기 때문에 전달하는 차원의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감정을 피력하는 것이면 그것은 정의하기에 따라 타당성을 따질 필요가 없는 것이 될 것입니다. 나는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한다고 하면 틀린 것이 되지만 그것에 대해 내가 느끼는 순간의 감정은 이러한 것이었다고 하면 그것은 맞다 틀리다고 평가할 수 없는 성질의 것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감정 자체가 열악한 의식 수준에서 나오는 불합한 것일 수 있지만 여기서 말하는 것은 어떤 사실성과 관련된 것이라기보다 예술성과 관련된 것이죠.
그것을 사상으로 발전시키지 않고 문학적으로 발전시킨다면 순수하고 독창적으로 아름다움을 전할 수 있는 것이 될 수 있죠. 모두 가치 있는 나름의 발견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앎이 아니라 느낌이죠.
이 영역도 영적인 세계라 언어의 미분화로 인해 분명한 생각을 전달하기란 용이하지는 않습니다. 이 감정에 대해 이처럼 전달하는 것은 생각의 직용이죠 관련된 유일한 진리를 전달하여야 하는데 언어상의 불완전함과 개인의 정신능력의 불완전함으로 인해 쉽지는 않습니다.
저는 사상 즉 생각을 전하는 글을 주로 쓰지만 여기 브런치에는 감상이나 감정을 순수하게 전하는 글들도 많이 있습니다. 사랑이나 감사나 감동을 표하는 감정이나 예술적인 어떤 것들에 대한 감상 같은 것요. 직접 표현하거나 경우에 따라 암시적으로 그렇게 하기도 하지만요. 거의 구체적인 표현이 없는 경우도 있고요.
인간은 전달하고자 하는 본능과 그러한 것을 듣거나 보아서 알고자 하는 본능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자연스럽게 해소하는 것이 삶의 쾌적성을 누리는 본질이기도 하죠.
그렇게 하게 해주는 브런치라는 광장에 대한 감상을 나름대로 피력해 봅니다. 찬탄의 감정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