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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법칙전달자 Jul 30. 2021

사랑1

사랑형이상학?

사랑1     


사랑형이상학?    

 

뭔가에 대한 미움이나 사랑을 지니고 태어나는 사람은 없습니다. 인간은 태어날 때 신체적인 기관들은 지니고 그리고 작동하는 채로 태어납니다. 그러나 정서적, 지적, 도덕적, 영적 기관들은 잠재적으로만 지니고 태어납니다. 1이나 a를 알거나 산토끼 노래를 부르거나 운전을 할 줄 알거나 겸손함을 지닌 채 태어나는 사람은 전혀 없지요. 지식이나 기술, 사상이나 성품을 조금이라도 구체적으로 지니고 태어난 사람은 전혀 없는 것이죠. 

    

그러한 것들은 교육을 통해서 습득되고 배양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전혀 습득되지 않으며 또한 교육을 받으면 반드시 습득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어를 전혀 경험하지도 않고 배우지도 않는데 프랑스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게 되는 경우란 있을 수 없는 것이죠. 그리고 배우면 배우는 대로 알게 되는 것입니다. 인간의 영적 기능들의 속성이죠. 철칙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교육을 받으면서 잠재적으로만 있던 기능들이 발현되기 시작하는 것이죠. 창조주가 그렇게 만들었다고밖에 할 수 없습니다. 영적인 기관들은 그렇게 생겨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랑은 어떤 의미에서 사실상 그것을 배우지 않으면서 자랍니다. 사랑학도 없죠. 물론 ‘전혀’라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 같은 책에서 개념들을 다루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그 가치에 비해 너무 빈약하게 다루고 있죠. 유치원부터 대학원에 이르기까지 사랑 과목은 없으니까요. 공식적으로 사랑 수업은 전무하다고 할 수 있죠. 그러므로 사랑이라는 기능을 제대로 갖춘 사람이 거의 없는 것은 필연적입니다. 인간 정신기능의 철칙에 따라 그러합니다.     


사랑이 뭔지 모르고 할 줄 모르는 것이죠. 세상의 분열과 대립이 그러함을 증명하죠.      

다음부터의 일련의 글을 통해 사랑의 소개를 시도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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