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18일
우주여행
2023년 10월 18일
광속에 준하는 비행접시를 타고 여행을 해본다고 해봐야 그 애행의 상당 부분은 무언가 보는 것일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의 상상력, 뇌의 신피질은 실제의 현실에서 볼 수 없는 것도 그려내죠. 인간이 보는 것은 형태와 색과 크기 등이 있습니다. 우주의 어디에 가서 무엇을 보더라도 그러하죠. 그것은 어떤 모양과 색을 띠고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인간이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라 하더라도 상상하기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요. 인간들은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그런 것들을 화폭으로는 담아낼 수 있죠. 이야기로 그려낼 수도 있고요. 심지어 영상으로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인간이 우주에 어디 가서 보든 보는 것이란 그와 같은 것들이죠. 모양과 색을 띠고 있는 것들이라는 것입니다. 우주여행이라는 것이 그렇게 큰 호기심으로 기대하지 않아도 되는 어떤 것일 수 있다는 것이죠.
우주선 안에서나 혹은 다른 곳에서나 먹을 것이 필요하고 씻을 곳, 화장실 등도 필요하고 옷도 필요할 것입니다. 인간이 어디 가서 우주인을 만났더라도 그것은 어떤 형태와 색과 크기를 지니고 있을 것입니다. 그건데 아마도 그것이 어떤 형태이던 인간에게는 인간이 가장 이상적인 모습으로 보일 것입니다. 이티나 문어 같이 생긴 우주인도 영화 같은데 묘사되지만 인간과 비슷한 형태도 많고 기껏해야 아바타 정도인데 인간의 형태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느낄 것입니다. 인간이 고안한 어떤 우주인이라 할지라도 당신이 그와 같은 모습이 되어서 살겠느냐고 하면 그렇지 않다고 대답할 것입니다.
아무튼 우주인으로서 지구를 방문하여 한국에 어떤 도시에 와 보게 되었습니다. 번화가는 아니고 도시의 변두리 지역인데 인간의 삶의 모습들을 관찰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은 전단지를 붙이러 다니는데 장당 50원 정도 받는다고 합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면서 일수명함을 돌리는 젊은이도 있고 음식 배달 오토바이도 많이 지나다닙니다. 거리에 각종 광고용 현수막이나 간판이 있고 보도블록을 새로 까는 공사도 진행 중에 있죠. 전동용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사람도 자주 눈에 띕니다. 파라솔 같은 것을 펼쳐 놓고 학습지나 각종 상품 등을 홍보하는 사람도 있고 한잔 거나하게 하고 얼글이 빨개져 비틀거리는 노인도 있고 거리의 벤치에 매일 나와서 하릴없이 앉아 있는 할머니도 있고 삼삼오오 편의점 야외 테이블에서 음료를 놓고 담배를 피워대면서 한담을 나누는 사람도 있고 등산복 차림으로 인근의 숲으로 향하거나 내려오는 삼삼오오 짝지어 다니는 사람들도 있죠.
사람들의 대화 내용을 보면 대부분 뭔가 좋지 않은 일, 불미스러운 어떤 일이나 사람들에 대한 것들입니다. 아마도 주변에서 경험한 부정적인 것들이 인상적이어서 그러한가 봅니다. 가끔 좋은 내용이 있는 것 같아도 바로 어떤 인상적인 나쁜 상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얘기로 돌아가죠. 그런 것들이 재미있다는 듯이 침을 튀기면서 이야기하는 경우들이 많죠. 범죄들이 어떻게 저질러지고 있는지 사람들이 서로 간에 어떻게 등을 처먹는지와 같은 내용들을 자기만 알고 있는 비밀스러운 정보라도 되듯이 자랑스럽게 늘어놓고 또 그걸 진지하고 듣는 사람들도 있는 것이죠. 사건이나 사람의 추악한 면면들에 대한 생생한 묘사들이 많은 것이죠.
우주인은 다른 곳들도 두루 살피다 전용우주선을 타고 되돌아갑니다. 우주인이 본 그러한 현상들 이면에는 어떤 본질이 있을 것입니다.
저는 중학교 때 별명이 우주인이었는데 타임머신용 우주선을 타고 몇십 년 후의 미래로 와 보았는데 아직은 세상이 멸망되고 있진 않네요. 이 글은 2023년 10월 18일에 쓴 글인데 10년 후로 다시 가보아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