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깃만 스쳐도
실제로는 옷깃만 스치는 정도 이상의 가까운 관계들이 많죠. 물리적으로요. 혈연, 지연, 학연이라는 것이 있고 군대, 직장, 교회, 정당, 각종 동아리 등등
그런데 사람들은 그러한 것들로 행복합니까? 만나는 많은 사람들이 그토록 소중한 존재들입니까? 사실 원래는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슴이 벅차오를 정도의 큰 행복을 줄 수 있는 소중한 존재들이죠.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꽃이 인꽃인 것이죠. 옆에 가까이 있기만 해도 격렬하게 설레는 정도가 아니라 강한 그리움을 느끼게 하는 존재들인 것이죠. 비록 80억 중에 그에 근접하기라도 한 사람이 하나도 없다 해도요.
그런데 현실에는 자식도 원수라고 하는 것이죠. 싸우고 이혼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부부도 한 둘이 아니지요. 죽이는 일은 지구 곳곳에 늘 일어나죠.
왜 세상은 인간관계가 이처럼 어그러져 있을까요? 직접 죽이지 못하면 짚으로라도 만들어서 화형식을 하기까지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단지 욕을 하는 것만으로도 영원한 멸망에 처해질 죄인데요.(마태 5:22) 왜 이렇게 통곡을 할 만큼 처참한 지경이 되었을까요?
가인도 자신의 친동생인 아벨을 죽였는데 이는 창조의 실패를 의미할까요?
결론은 저 같은 심히 덜떨어진 인간도 인간관계에 대해서 이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물며 그 거룩한 창조주가 그 이상의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지극히 당연합니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은 인간관계의 아름다운 이상을 반영하는 말이 될 수 있죠.
존재하는 모든 인간들 사이에서 사람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행복을 영원히 누리는, 형언할 수 없는 무한한 행복으로 충만한 사회가 곧 이루어지게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