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여행
사실상 인류는 행선지를 모르는 열차를 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6천 년 이상 달리고 있는 열차인데 1914년 아래로 내리막을 향하여 가속 질주하고 있으며 열차 안에 있는 사람들은 그 이후에 탄 사람들입니다. 그때까지 열차가 어떤 경로를 어떻게 달려왔는지를 책으로만 알고 있죠. 간혹 역에서 쉴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들어와서 이 열차는 낭떠러지를 향하여 가고 있으며 철도는 그 위에서 끊어져 있으며 마지막역에서는 급가속되어 멈추지 않고 전력 질주하므로 뛰어내릴 기회도 없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 말을 듣고 역에서 내리는 사람도 있고 간혹 달리는 열차에서 뛰어내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열차 안의 사람들은 그룹을 이루어 함께 도모하기도 하고 서로 싸우기도 하죠. 부자도 있고 가난한 사람도 있습니다. 죽은 사람들은 열차밖으로 던져집니다. 열차 안에서 사람들은 대부분 불안해합니다. 먹고 마시고 게임을 하고 오락에 몰두하여 잊어버리려고 해도 사건들은 수시로 발생하여 결코 불안에서 벗어나질 못하죠.
음식이나 필요한 물건들을 공급해 주는 상인들도 있고 총을 메고 다니는 군인경찰들도 있죠.
1등실부터 3등실까지 그리고 다양한 용도의 칸들도 있어 그래도 살만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나 열차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압력을 가하거나 유혹을 하는 세력들이 있어 많은 사람들은 그 안에서 운명을 맞이하려 합니다.
그 열차가 어디로 향하는지 아는 사람들은 이미 다 내렸습니다. 앞으로도 아차 하는 사람들은 질주하는 열차에서 뛰어내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열차의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산다는 보장은 없지요.
지금은 필시 마지막 역에서 잠시 정차하고 있습니다. 열차의 행선지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살펴보는 사람들은 유혹에 미련을 두지 않거나 압력에 굴하지 않을 정도로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열차에서 내릴 기회가 있습니다. 이제 곧 출발하면 예정된 낭떠러지까지 전속력으로 질주하게 될 텐데 사람들은 그 아득히 먼 바닥에 충돌하여 생존자가 하나도 없게 되는 순간에 이를 때까지 마지막 후회와 공포만을 잠시 느끼게 될 뿐입니다.
그 사이에 죽어 버려진 시체들은 차라리 희망이 있습니다. 그들은 해골만 남았다 해도 다음과 같이 될 수 있으니까요.
그분이 내게 물으셨다. “사람의 아들아, 이 뼈들이 살아날 수 있겠느냐?” 내가 대답했다. “주권자인 주 여호와여, 주께서 아십니다.” 그분이 내게 말씀하셨다. “이 뼈들에 대해 예언하여라. 그것들에게 말하여라. ‘너희 마른 뼈들아, 여호와의 말을 들어라. 주권자인 주 여호와가 이 뼈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내가 너희에게 숨을 불어넣어 너희가 살아나게 하겠다. 너희에게 힘줄과 살이 생기게 하고 너희에게 살갗을 입히고 숨을 불어넣어, 너희가 살아나게 하겠다. 그러면 너희는 내가 여호와인 줄 반드시 알게 될 것이다.(에스겔 37:3~6)
창조주와 정당한 통치자를 알게 된 사람들은 다 내려 열차밖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