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오플렉서티(chaoplexity)

by 법칙전달자

케이오플렉서티(chaoplexity)


나는 왜 이렇게 행복한가


숲에 오르다 보면 자연석으로 만들어진 돌계단이 있습니다. 모양, 크기, 색에서 같은 것은 하나도 없죠. 그런데 그 하나에 주목하면 감상할만한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다음날 와서 보아도 하루 동안에는 크게 변하지 않죠.


낙엽이 된 나뭇잎들이 있습니다. 산 하나에도 전 세계인구보다 더 많은 낙엽들이 있을 것 같은데 모양, 크기, 색에 있어 같은 것은 하나도 없죠. 변색되어 있고 구멍도 뚫려있죠. 그런 낙엽 정도이면 다음날 와서 보면 상당히 달라져 있을 것입니다. 그 위치에 있지 않을 수도 있죠.


이끼 낀 나무나 돌들이 많이 있죠. 그 하나하나가 보기에 따라 무아경에 빠질 예술적 아름다움을 발산하고 있습니다. 눈을 떼지 못할 정도이죠. 죽어도 한이 없다고 느낄 정도입니다.


이끼 하나하나도 다 다를 것입니다. 다음 날 가면 조금은 달라져 있겠죠. 계절이 바뀌면 완연히 달라져 있을 것이고요.


그런데 전자들은 서로 전혀 구분이 안 된답니다. 어떤 전자가 다른 전자로 바뀌어도 전혀 알 수 없다고 하죠. 광자도 그렇고요. 우주 전체에 있는 모든 전자들은 전적으로 동일하다고 합니다.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전혀 바뀌지 않는다고 하죠.


늦가을에는 나무에서 떨어지는 것이 많은 것 같습니다. 꽤 무게가 나가는 것들이 떨어지면 소리들이 들리죠. 어떤 시점에는 소음이라고 느낄 정도로 하루 종일 그 소리는 요란스럽죠.


그리고 상수리나 밤 같은 것들은 원래 매달려 있던 그 자리에서 거의 수직 낙하한다고 볼 수 있죠. 바람이 세게 불지 않으면 대충 그 떨어질 자리를 예측할 수 있죠.


그러나 나뭇잎 같은 것은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그 떨어질 자리를 정확히 예측하기란 불가능하죠. chaoplexity의 지배를 받는다고 하는 것입니다.


chaoplexity는 과학의 한 분야라고 하는데. chaos(혼동)가 들어감에도 불구하고 자연의 한 질서(order)라고 하는 것이죠.


order는 명령이라는 의미도 있죠. 창조주의 명령 그 말씀에 의해 chaoplexity라는 양상이 있게 된 것이죠.

그 때문에 만물은 이처럼 아름다운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무질서하고 형언할 수 없게 복잡하게 얽혀있는 것 같지만 그것으로 찬란한 아름다움을 발산하는 것이죠.

흙을 이루고 있는 모든 입자들은 구분할 수 없이 정확하게 동일한 것이라고 하는데 전 세계에 있는 모든 모래알갱이들은 다 다르죠. 현미경으로 확대하여 특정 조명아래서 보면 다 예술입니다.


눈의 결정들은 모두 정육각형의 형태라고 하는데 그 무늬들은 같은 것이 하나도 없다고 하죠. 그 무늬들의 모습은 누구도 정확히 예측할 수 없습니다.


곤충이 옮기는 씨들이 있고 바람이 옮기는 씨들이 있죠. 그것들이 어디에 심어서 어떻게 자라고 몇 개의 잎이 열리게 될지 그 누가 예측할 수 있습니까? chaoplexity입니다. 물에 흐르는 이 씨의 포자들은 내년에는 어느 나무의 밑동에 붙어 자라 그 신비한 푸른색을 나무껍질의 고동색과 어울려 뽐내게 될 것입니까? 알려고 해도 알 수 없습니다.


숲에서 흙을 한 줌 쥐거나 계곡물을 두 손 모아 퍼 올렸을 때 그 안에 몇 종류의 미생물이 몇 마리나 있을지 알 수 있습니까? 도무지 알 수 없죠.


알 수는 없어도 모두 아름다움에 기여한다는 것은 알 수 있습니다. 그것들이 있어야 숲의 아름다움이 유지되는 것이니까요.


이 모든 것은 모르지만 결코 당연한 것은 아닙니다. 인간에게 아름다움을, 행복을 느끼게 하기 위해 그렇게 마련된 것들이죠. 그것을 인식(appreciation)할 때, 감사(appreciation)하고 감탄(appreciation)할 때 사람은 더 행복한 것입니다. 행복한 사랑의 창조주에 대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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