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by 법칙전달자

과거의


나이가 많은 사람일수록 삶에 남긴 오점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 순간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하지 않았어야 할 언행들, 했어야 할 선택들이 많은 것이죠. 공자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게 행동하기 시작한 것은 70세부터라고 하였고 김형석교수인 경우도 60세까지는 철부지로 살았다고 했죠. 실수와 과오가 전혀 없는 60 인생이라는 것은 없는 것입니다. 50, 40, 30이라도 그럴 것입니다.


과거를 다 지우고 지금부터 당장 새 삶을 시작하겠다고 굳게 결심하면 그게 가능할까요? 물론 불가능합니다. 과거의 누적이 현재인걸요. 지금 거두고 있는 잘못 심은 결과(악영향)와 과거의 인연에서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심어온 긍정적인 것들, 나름의 지식과 기술, 경륜 같은 긍정적인 자산도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후회되는 과거와 그로 인한 나쁜 영향을 애를 써서 지워가는 삶을 가정해 보는 것은 어떻까요?


과거를 없게 만드는 것은 현재 인간의 관점으로는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없는 것과 동일하게 되는 순간들이 있게 될 것입니다. 우주의 대기록에서 삭제되는 것과 같은 일이요. 의식을 가진 모든 존재들의 의식에서도요.

한 가지 상상을 해보겠습니다.


자신이 이 순간 새롭게 탄생했다고 하죠. 그러나 이미 긍정적인 자산들은 있는 것이죠. 사람은 아무도 없고 자신이 아담인 것입니다. 에덴이라는 쾌적한 동산에서 거주하고 있고 아직 여자도 없는 상태에서 땅을 개척하는 명령을 창조주로부터 받았다고 하죠. 선악과가 있긴 한데 따 먹어서 겪게 되는 그 비극적인 결과를 알고 있기에 그것을 따먹게 되는 일도 없을 것이고요. 조만간 배우자로서 하와를 보게 된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하죠.

그런데 지금의 의식상태이고 단지 잘못을 저지른 과거는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신의 과거가 아니라 우주전체의 과거라는 관점에서 생각해 보죠. 자신이 경험하는 모든 것, 자신의 주변의 모든 것이 과거에 자신보다 먼저 있게 된 것이죠. 그 과거를 인간 중심으로 생각해 보죠.


인간에게는 악이란 싸워서 물리쳐야 할 적이죠. 그대로 두면 해로운 것이니까요. 그 당시 에덴의 크기는 얼마나 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커야 하나의 도시규모였을 것입니다. 그 주변은 어떠하였을까요? 그대로 인간이 살기는 어려운 곳이었기에 창조주도 전쟁하듯이 정복하여 개척하라고 한 것이죠. 그런 일에서 인간은 보람을 느끼도록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나마 그것이 인간에게는 최적의 상황이었죠. 지면이 온통 바다였었던 적도 있고 흑암가운데 혼돈하고 공허한 때도 있었죠. (창 1:2)


달이나 하늘의 별들도 지구에서 보기에는 낭만적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삭막하고 혹독하고 황량하기 짝이 없는 것이죠. 그냥 살라고 하는 것은 사형보다 더한 징벌이고 지구가 그런 상태가 되는 것은 최악의 재앙이겠죠. 달이나 화성처럼 되기만 해도요.


과거 즉 이미 되어진 것이 그처럼 악한 상태인 것이죠. 인간을 기준으로요.


인간이 자신의 과오가 전혀 없는 상태라고 해도 싸워 바로 잡아야 할 악한 상태가 주변의 거의 전부였다는 것입니다. 쾌적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그렇게 해야 하였던 것이죠.


다시 상상에서 돌아와서 자신에게 역한 과거가 있습니까? 어차피 죄가 없는 완전한 인간이었다 해도 싸워 개척해야 할 과거들에 둘러싸여 있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그 과거로 인해 헤어나기 힘든 바람직 못한 상태에 지금 처해 있습니까? 사도 바울도 처절할 정도로 그렇게 느낀 때가 있었습니다.(롬 7:24)


그러나 지금 그러한 점들을 인식하게 되었다면 그것을 인식하게 한 근원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동일한 과오를 더 이상 범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고통스럽게 후회하고 있는 것이니까요. 단 그로 인한 악한 영향이 남아 있죠. 이제 자신이 갖추게 된 영적 병기로 그것과 싸워 제압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죠.


불안전한 인간인 공자도 그러하였듯이 무엇이든 원하는 대로 해도 법에 어긋나지 않는 그런 경지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수백, 수천 년이 지남에 따라 수치스러운 과거가 전혀 없는 그런 사람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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