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뜩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돈을 버는 효과가 제일 크다고 하죠. 지식이나 기술, 노력, 지능보다 돈이 있어야 돈을 번다고 하는 것입니다. 돈을 벌겠다는 동기는 좋은 면으로 작용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어떻게든 머리를 짜내어 더 질 높은 제품을 더 저렴하게 더 많이 만들어 유통하면 실제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큰 유익을 줄 수 있죠. 산업혁명이라는 결과는 그런 노력에서 나왔다고 할 수 있죠. 그런데 실제 큰돈을 버는 것은 그런 아이디어를 낸 사람보다 그런 물건들을 직접 대량 생산한 노동자들보다 그들에게 월급 준 자본가들이라 할 수 있죠. 그걸 착취로 해석하는 사회주의 국가들도 결국은 자본주의 방식으로 경제를 운영하죠.
그러나 돈에 대한 탐심은 많은 부작용을 낳죠. 실제 그런 재능을 가진 사람은 극소수라 한 사람의 영웅이 백만 명을 먹여 살린다는 말이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겉으로 질높게 보이게 하는 포장이나 광고, 선전 등을 사기적으로 하여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주기도 하는 것이죠. 속이는 방법으로 정당하게 자기 것이 아닌 것을 취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입니다.
먹고 싶은 것, 입고 싶은 옷, 가고 싶은 곳으로 드라이브 다니고 좋은 곳에서 숙박이나 숙식을 하려면 또 가족들에게 그렇게 할 수 있게 해 주려면 돈이 필요하죠.
많은 사람들이 돈에 중독되어 있고 많은 시간 돈을 버는 것과 관련된 상상을 하고 그에 맞추어 살고 있는데 사실은 그런 식으로 영혼이 병들어 있고 오염되어 있는 것은 섬뜩하고 끔찍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람들이 또 다른 섬뜩한 모습은 쾌락에 대한 상상이죠. 어떤 이성을 대상으로 성적 쾌락을 누려볼까 하는 모색을 하는 것이죠. 성적쾌락을 주는 장면이나 영상을 탐하는 것이고 마약이나 술을 탐하는 것이죠.
또 다른 병적인 측면은 정치에 대한 탐욕입니다. 어떻게 하면 권력을 잡아볼까 하는 것이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렇게 하죠. 일반 민중들도 자신이 호불호를 갖는 정치인이나 정파가 권력을 갖게 되는지의 여부에 병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또 승리에 대한 탐욕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스포츠에서 무조건 이기고 봐야 한다는 것이죠. 그래야 자국 국민들에게 기쁨을 준다는 것이고 또 이기면 엄청 기뻐하죠.
자신의 영혼이 이처럼 되어 있다면 경악스러워해야 할 정도로 치명적인 병에 걸려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음에 가득한 것이 입으로 나온다고 대화의 소재가 대부분 그런 것들이죠. 돈 관련 얘기나 그것으로 누리는 물질들이나 서비스, 정치얘기, 스포츠 얘기 등등
자신의 영혼이 그렇게 된 상태에서 누군가의 진정한 벗이 될 수 있습니까? 그럴 수 없죠. 부모한테도 돈이 필요할 때나 연락을 하고 돈이나 쾌락과 관련하여 사람에 대해 생각하고 일에 대해 생각하는 그런 의식구조를 가진 사람과 결코 참다운 삶을 함께 누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십계명의 본질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는 열 번째 계명은 탐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예수나 그의 제자들도 탐심에 지배된 사람들이 정상적인 인간이 아님은 여러 번 강조되어 있습니다. 짐승에게도 그런 탐심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담과 하와도 자기 것이 아닌 것을 탐하다가 생명을 잃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인간의 행복을 위해 필요한 것은 넘쳐흐릅니다. 소위 무한 에너지라는 말도 있죠. 탐하는 인간들에 의해 세상은 지금과 같이 망조가 난 것이죠.
그런데 절대다수의 인간들이 섬뜩할 정도로 탐하는 것으로 영혼에 병이 들어있어 진정한 인간이나 삶의 가치에 관한 말들은 전혀 못 알아듣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인간의 의식상태가 짐승보다 못하게 된 것이죠, 영적인 말을 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돼지에게 진주를 던지지 말라고 한 것이죠. 오히려 공격을 받아 해를 입을 수 있는 것이죠. 그러나 개인적으로 확인하지도 않고 돼지라고 판단할 수 없기에 처음에는 적극적으로 접근을 시도해야 하죠. 반복적으로 그렇게 함에도 그의 반응으로 그가 돼지임을 확정적으로 나타낸다면 더 이상 그렇게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돈, 쾌락, 권력 같은 것들을 탐하는 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은 섬뜩할 정도로 저열한 상태에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러한 원칙에 따라 자신을 심각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거룩한 것을 개들에게 주지 말고, 여러분의 진주를 돼지들 앞에 던지지 마십시오. 그리하여 그것들이 발로 그것을 짓밟고 돌이켜 여러분을 물어뜯는 일이 없게 하십시오.” (마 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