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를 꿈꾸며

깊이에의 강요

by 진화정


고요를 꿈꾸며

(깊이에의 강요)


그저 고요히 내리는

하얀 눈을 바라보며

하늘에 사무치는

그리움 느끼고 싶었다


우리를 향한 그분의

놀라운 은혜를 보면서

있는 그대로

섬길 수 있길 바랐다


너무 앞서 가지 않고

너무 뒤처지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한 걸음씩 나아가며


그냥 내버려 두지

대단한 누구를

꿈꾸지 않았는데

자꾸 강요한다


내 모습 내 사랑

자유롭고 싶은데

끈적한 시선의 늪이

내 발목을 덮는다


마치 모든 것을

초월하라는 듯

자꾸 등 떠미는

이 세상의 끝에서


나는 오늘도

가만히 눈을 감고

주님께 감사기도

올려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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