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순위
신뢰
(우선순위)
의사, 간호사 면허가 붕어빵 찍어내듯 쉽게 주어진다면 어떨까?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히포크라테스 선서, 나이팅게일 선서 무시하고 자신의 양심이나 책임도 던져버리고, 오로지 개인의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고 환자의 생명은 뒷전으로, 이익에 부합하는 처방이나 수술을 하게 된다면?
의료개혁이나 의대증원 같은, 그런 논의가 필요하긴 하겠지만, 돈이나 명예, 권력 같은 것들이 아닌 사람의 생명존중, 인류애의 실현과 같은 가치들이 우선시 되어야 하지 않을까? 적어도 직업윤리가 살아있어야, 사람들이 안심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그래야 신뢰가 유지되고 사회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까?
누구나 다 아는 것들인데, 왜 지켜지기가 힘든 것일까? 특정인들이 그들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 혹은 쉽게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지켜야 할 가치들을 외면하고 그들만의 리그를 설계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설계된 조직에서 어느 누구도 안전할 수 없음에도, 이기적이고 안일하고 근시안적인 생각으로 많은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린다.
부디 반드시 해야 할 것을 하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하지 말자. 어린아이들에게 횡단보도로 건너라고 말하면서 정작 자신은 아무 데서나 길을 건너지는 않는지? 빨간불일 때, 멈춰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무시하고 지나가지는 않는지? 어쩌면 어린아이들도 이미 다 알고 있는 것들을 어른들은 너무나 당연하게 무시하고 멋대로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우리 사회가 서로 불신하고 혐오하고 좌절하는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