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너

자유에 대하여

by 진화정



바로 너

(자유에 대하여)


티비를 보던 신랑이

마늘을 대신 까주겠단다

삼시 세 끼를 보면서


시어머님이 농사진 마늘

진즉 까놓으라고 주신 걸

오늘에서야 깐다


오랜만에 아기에게

아기상어 영상을 보여주고

난 잠시 너를 누린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이 순수하고 무해한 순간

마치 강렬한 보색대비처럼


그저 존재만으로도

선명히 느껴지는 아름다움

생각만 해도 그립다


빨갛게 핀 장미

가시 돋은 초록빛줄기

곱디고운 치마폭


나지막이 불러보는

너의 이름 두 글자

자유 그래 바로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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