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나그네
(길 위에서)
알 수 없는 끝으로
걸어가는 나그네
바람처럼
구름처럼
흐르고 흘러
풀잎처럼
들꽃처럼
피고 지고
오르락내리락
오늘도 걷는다네
어느 시인이 말하듯
구름에 달 가듯이
그저 그렇게
흘러만 가네
소소한 다소 느린 발걸음, 그래도 좋아라. 그저 바람에 나부끼는 방패연처럼, 여기 이렇게 나빌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