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노파심 24화

맺음 이야기

첫 여행

by 진화정

맺음 이야기

(첫 여행)


처음이었습니다.

적어도 일주일에 두 번은 글을 써서 올리겠다는 약속,

그리고 삼 개월 동안에 걸친 소소한 약속의 실천.

그리고 저와 함께 해주신 소중한 벗님들.


몰래 일기장에 쓰던 이야기들을

하나둘씩 세상에 꺼내기 위해서 나름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데이고 까지고 덧나던 상처들 때문에.

그래도 이렇게라도 멈추지 않고 써오면서,

그 상처들도 저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이젠 시원하게 아프지 않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조금은 저를 보듬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젠 핑크빛 미래만이 남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조금은 지금의 저를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분간 잃어렸던 제 자신을 찾고,

미처 뜨지 못한 시야에 감춰져 있던 것들을 찾아가는,

그런 소중한 여행길이었습니다.


늘 그렇듯 삐걱거리고 초라하여도,

끝까지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신 벗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좋은 일들이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조족지혈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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