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일상

등원

by 진화정


아침일상

(등원)


월요일 아침부터

아기는 늦잠이라

마음이 급한 엄마


여기저기 오돌토돌

아기를 데리고

소아과를 찾는다


장난꾸러기는

어디서나 싱글벙글

서툰 안녕을 뒤로


지하 약국에 들러

순서 기다리는 사이

장난감을 만지작


서둘러 멈춰 선

횡단보도 앞

파랑을 외치는 아기


그래그래 맞아맞아

마침 바뀐 신호에

손을 번쩍 들고 건너


비탈길을 오르면

어느새 어린이집

반가워 바둥대는 아기


예쁜 선생님께

약봉지랑 가방을 건네고

아기를 보내면


신난 아기는

겨우 인사를 하고

교실로 총총이 사라


그제야 한숨 돌리며

발길을 돌리는 엄마는

저녁엔 뭘 해주지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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