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상실의 역설
(신뢰)
아무리 신뢰가 땅에 떨어져
누구도 믿을 수 없다 해도
진실은 변함없이 빛남을
기억해야겠지
잃어버린 것이 있기에
도로 찾아야 할 것도 있고
가지고 있을 때 몰랐던 것은
없어지고 나서야 알게 된다네
이 험한 세상 가운데
우리에게 남은 것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은 뭘까
무엇이 사람답게 하는가
서로를 미워하고
다투고 찔러대고
편을 가르고
전쟁이 일어나면
누가 가장 기뻐하고
누가 가장 슬퍼할까
누가 가장 별 탈 없고
누가 가장 아파할까
우리의 마음속에
심어진 씨앗이
진정 사랑이라면
그럼에도 안아줘야지
내 등에 칼이 꽂혀도
그걸로 끝난다면
그럼 된 거지
그만하길 다행이라고
새옹지마(塞翁之馬),
혹시 또 모르지
그 씨앗이 나중에
희망의 나무가 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