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중반이셨던 모친께서 고속버스에 오르며 기사분께 물으셨다.
"이거 서울 가는 차죠?"
기사분은 대답했다.
"앞에 써 있잖아요. 옆에도 써 있고요. 아니 왜 확인을 않고 물으실까"
그 기사'놈'은 왜 "네" 한 마디면 될 대답을 저렇게 길게 했을까?
왜 입으로 똥을 싸 손님을 불쾌하게 했을까?
나는 또 왜 이 얘기로 돌아가신 모친을 추억하고 있을까?
정형외과 환자 대기가 너무 길어져 설까?
MRI 결과가 별거 아니길 애타게 많이 애타게 바라다 삐뚤어진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