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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랑무늬영원 Jan 26. 2024

또 다시 번지는 코로나

- 소는 누가 키우나

슬슬 사무실에 코로나가 번지고 있다.

그저께 우리 파트도 한 분 걸려 병가로 쉬고 있다.

그분의 건강을 염려하면서도

업무가 가중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여기면서도

내 몸에 벅찬 건 엄연한 사실이다.


지난 수요일.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왔었다.

당장은 밥도 귀찮기도 해서 좀 누웠다가 끼니를 해결하자고

다짐... 다짐...을 ..하다가

잠이 들었다.

눈을 뜨니 새벽 4시.

배도 안 고팠다. 다시 잠을 청한다.

6시까지 꿀잠을 자고 12시간 만에 밥을 먹었다.


이번주는 업무 에너지를 잘 쪼개서 적재적소에 투입해서

집에 가서는 다시 새롭게 충전할 수 있도록 계획을 잘 짜야했다.


다음주 월요일에 그분은 출근을 한다고 한다.

그 생각을 하니 에너지가 한 뼘 자동 충전되는 것 같다.

조금 있으면 주말과 연결된 퇴근시간을 생각하노라면

에너지가 목까지 충전되어 절로 미소가 난다.


이번 주말엔 농담 한 송이 던지면서 침대에서 뒹굴고 싶다.

 


농담 한 송이                                         허수경 (1964-2018)



한 사람의 가장 서러운 곳으로 가서

농담 한 송이 따서 가져오고 싶다

그 아린 한 송이처럼 비리다가

끝끝내 서럽고 싶다

나비처럼 날아가다가 사라져도 좋을 만큼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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