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랑무늬영원 Feb 15. 2024

자영업자의 안간힘

- 홍보문자... 가끔 보내면 안 돼요?

우리 동네에 구멍가게도 있지만 약간은 규모가 큰 마트가 몇 개 있다.

한 곳은 작년에 문을 닫았고 다른 곳은 잠시 휴업을 했다가 곧바로 주인이 바뀌었다.

그리고 또 집에 가까운 마트는 약 1달간 휴업을 하면서 리모델링을 하고 재오픈을 하였다.


재오픈하는 날, 마트는 손님들로 미어터졌다.

물건도 다양해졌고, 할인폭도 컸고, 매장은 위생적을 바뀌었다.

요리조리 살펴보면서 이곳 사장님이 리모델링을 위해서 제법 투자를 했으리라 생각했다.

그때가 2023년 11월 중순 무렵이었다.


12월부터인가 핸드폰으로 마트에서 광고문자를 보내기 시작했다.

특별히 할인행사가 있든 없든 꾸준히 알려주었다. 당시엔


그래 이렇게 열정적으로 참 열심히 사시는구나

언론에서 자영업자에 대한 우려가 맞는지 정말 안간힘을 쓰시는구나


그런데 매일 문자로 3달 가까이 매일 아침 주말도 없이 아침 9시에 문자를 보내니

슬금슬금 불편한 마음이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나는 살 물건이 있으면 꼭 필요한 물건을 소량으로 구매하는 이른바 미니멀리스트를 지향하는 소비자다.

그리고 보통 토요일이 되면 살 목록을 작성해서 한꺼번에 사는 타입이다.


아침 9시에 동일한 내용을 자꾸만 보내는 그 문자를 보고나면 크게 2가지 생각이 든다.


첫째, 그래 사장님이 이렇게 하루하루 열과 성을 다해서 장사를 하는구나

둘째, 난 일주일에 달랑 한 번 마트에 가는데 이런 문자가 제법 불편하구나


마트 사장님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가기에 그냥 문자 삭제하면 땡인데 

내가 좀 예민하게 아닌가 생각되기도 한다.


자영업자든 회사원이든 일하는 모든 분들 다들 어렵다는 이 시기. 

분명한 것은 내 소비 패턴에 변화를 주기 싶지 않다는 것이다. (통장을 보고 눈을 질끈 감으면서)


작가의 이전글 또 걸렸니 조카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