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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건 Mar 29. 2024

낭만

조용할수록 시끄럽게 떠드는

주머니 속 죽은 이어폰

시끄러운 버스의 심장과 다리

따라쟁이 검은색 기지개     


뒷주머니 속 하늘 파편

천장에 매여 축

파편으로 빚어낸

무늬만 무지개     


끔과 켬의 틈

때가 늘어지며

가리는 커튼의 수근댐

본 적 없는 나신     


앞인지 옆인지 얼굴인지

없어지기 전까지 제대로 쳐다도 

보지 못한 부끄러움     


아아 낭만과 감정 

서로를 쓰다듬는 원숭이들 

그들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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