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꽃

by 이동건

해가 뜨면

흘러가기 시작합니다


싫어하기도

무게를 덜어 안심하기도

멈추지 않음에

떨기도 했습니다


모든 강들이 바다로 향하지는 못합니다


보라색이 잘 어울렸던 어느 나팔꽃

덧없는 향기를 기억하며


시끄러운 밤입니다

꽃이 지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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